우리나라는 1950년대만 하더라도 6.25전쟁으로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고, 국도를 포장하는 것이 도로 공사의 전부였다. 그러나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물류 수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경부·호남·영동 등 고속도로는 경제성장을 이끈 견인차 역할뿐만 아니라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하여 지역간 소통과 교류에 크게 기여하였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경부고속도로 완전 개통일(1970.7.7)과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전국의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고속도로, 국토 대동맥을 잇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7월 16일(수)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대통령문서 5건, 동영상 16건, 사진 15건 등 총 36건으로, ’60~’90년대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건설 및 확충 과정을 담고 있다.
1960년대 중반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도로 건설 관련 기관이 발족되는 등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었다. 1967년에는 국가기간고속도로건설설계조사단 발족과 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이 발표되었고, 1969년에는 고속도로 건설을 주관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설립되었다. 1960년대 후반 경인·경수(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간 구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시작된 고속도로는 1970년대 말 전국적 노선망으로 확충되었다. 196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1969년에는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인 언양-울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1970년 7월 건국 이래 최대 토목공사라 불리는 경부고속도로가 완전개통 되면서 바야흐로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이후 1973년에 호남·남해고속도로가, 1975년에 영동·해고속도로가, 1977년에 구마고속도로가 잇달아 개통되면서 기간(基幹) 노선이 완성되었다. 1980년대 이후에도 교통량 증가 등으로 고속도로는 지속적으로 확충되어 지역간, 도시와 농촌간 균형 발전을 앞당겼다. 영·호남을 동서로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1984년), 경부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중부고속도로(1987년)와 서해안고속도로(2001년)를 비롯하여, 제2경인(1996년)·중앙(2001년) 고속도로 등이 개통되었다. 이로써 고속도로 총 연장이 1997년에는 2,000km를, 2007년에는 3,000km를, 2012년에는 4,000km를 돌파, 전국이 사통팔달로 통하는 바둑판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추경균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1960년대 이후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기록을 통해 경제성장과 국토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 : 국가기록원 김영지 (042-481-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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