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숨결과 애환이 서려있는 아리랑. 우리 민족이 눈시울을 적실 때도, 어깨춤을 출 때도 함께 한 민족의 노래다. 지금도 전국적으로 70여 종, 5천 수가 넘는 가사가 있을 만큼 우리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노랫가락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2012년)될 만큼 귀중한 노래이기도 하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정선아리랑제, 서울아리랑페스티벌 등 아리랑 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지는 10월을 맞아 「이달의 기록」 주제를 ‘민족의 애환을 간직한 노래, 아리랑!’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0월 16일(목)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서비스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15건, 사진 10건, 문서 및 간행물 7건 등 총 32건으로, 1950~1990년대의 아리랑 노랫가락, 아리랑 전승과 보전 노력 등을 담고 있다. 아리랑은 1926년 개봉된 무성영화 ‘아리랑’의 흥행으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 1926년 10월 1일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된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 속에 등장하는 노래였던 ‘아리랑’(신아리랑)이 영화의 흥행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의 신민요가 나타났다. 이런 아리랑 노랫가락은 ‘내 강산 좋을시고’ 등의 프로그램 영상, 합창단의 공연 영상, 아리랑 홍보영화 등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데, 이처럼 늘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고 친숙하게 널리 불리는 노래였다. 또한, 1964년 도쿄올림픽에 남한과 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 ‘국가(國歌)는 아리랑으로 한다.’고 합의한 내용을 보고한 문서(1963년 로잔회의),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구권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의 금메달 시상식에서 ‘아리랑’이 연주되는 영상 등에서 보듯이, 아리랑은 남과 북을 뛰어넘는 우리 민족의 대표 노래이기도 하다.
한편, 구전으로 전해온 아리랑을 전승·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1971년)된 정선아리랑의 전승을 위한 ‘정선 아리랑제’, 밀양아리랑의 근원 설화인 아랑의 넋을 추모하는 ‘밀양 아랑제’, ‘아리랑축제‘ 등의 문화축제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리는 아리랑의 노래말과 악보를 채록·정리해 기록으로 묶어내기도 하고, 우리 민요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자료도 발간하는 등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추경균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우리 민족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아리랑에 관한 기록을 보면서, 우리의 옛 문화와 전통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담당 : 국가기록원 김영지 (042-481-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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