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행정한류 전파’를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공공행정 제도와 정책 등을 국제사회로 확산·적용하는 이른바 “행정한류”를 아프리카 지역으로 본격 전파하기 위해 16일 자정 께 5박 8일의 일정으로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순방길에 올랐다. 정부혁신, 전자정부, 지방자치 등 내치(內治)를 주로 담당하는 행자부 장관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기존의 경제협력 위주 원조와는 차별화해 우리의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공공행정 시스템을 아프리카 국가와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국가경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동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도 가장 발전이 더딘 지역으로 평가되며, 역설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전자정부나 새마을운동과 같은 우리나라 공공행정 정책이나 시스템에 주목하고 이를 도입하고 배우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일고 있는 지역으로, 행자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직접 「한-아프리카(1+5) 행정장관회의」를 주최하고, 다양한 부대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행정한류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번 아프리카 방문 일정과 주요 활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이하 현지시각 기준 ;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늦음) 정종섭 장관 일행은 에티오피아에 도착하는 17일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탑 헌화를 시작으로 18일에는 「한-아프리카(1+5) 행정장관회의」를 직접 주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과 협력 요청이 가장 많은 전자정부, 새마을운동을 주요의제로 하여 우리나라에서의 발전과정과 성공요인 등을 소개하고 아프리카에 적용 가능한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참가국과 공공행정 협력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에는 하일레마리암(Hailemariam) 에티오피아 총리 예방이 예정돼 있다. 이어 에티오피아 최고 대학인 아디스아바바대학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국가 발전에 있어 젊은 지식인들의 역할과 공공행정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연설도 할 계획이다. 평소 새마을 운동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 우간다에서는 정부 최고위 인사는 물론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새마을 운동을 비롯한 공공행정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정종섭 장관은 이번 순방길에 오르면서, “행정자치부 장관이 되고 보니 해외에서 우리 공공행정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작년 한-아세안 행정장관 라운드테이블(12.12. 부산)을 시작으로 한-아프리카 행정장관회의를 거쳐 향후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이를 통해, Korea의 이름표를 단 공공행정 정책, 시스템 등이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전수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담당 : 국제행정협력담당관실 임병철 (02-2100-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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