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침체에 놓였던 지역경제 상황도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행정자치부가 밝힌 5월 초부터 7월 초까지 17개 시도별 주요 지역경제지표의 주 단위 추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지역에서 상가 매출액, 관광지 방문객 등이 메르스 발생 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일부 지표는 발생 전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주요 백화점 3사의 전국단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메르스 발생 전(5.2주)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5.20.)했던 평택시의 경우, 메르스 발생 이후 대형 소매점 매출액이 메르스 발생 전의 64%수준(6.2주) 까지 떨어졌으나, 6월 3주부터 오름세를 시작, 7월 첫 주에는 94.6% 수준까지 회복됐다.
확진자 발생으로 1개 마을 전체가 격리되었던 순창군의 경우, 대표적 관광지인 강천산 방문객 수가 한때, 전년도의 23%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6월 2주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7월 1주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128% 수준까지 상승(10,467명 → 13,400명)하여 회복세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같은 전북도내에 있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 입장객 수도 6월 2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지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년동기 수준을 넘어 섰다. 외부활동 위축으로 주춤했던 전통시장 방문객 및 열차 이용객 수도, 6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표적 지역 명소인 부산 자갈치 시장의 경우 6월 2주에는 방문객 수가 3,900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7월 첫째 주에는 지난해의 92%수준인 7,900명까지 증가했다. KTX 열차이용객 수도 마찬가지. 호남선(광주·전남구간)과 경부선(신경주역) 기준으로 양 노선 모두 6월 2주까지는 이용객 수가 지속 감소했으나,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어, 7월 첫 주에는 메르스 발생 전주(5.2주) 대비 호남선 81%, 경부선은 86% 수준으로 올랐다.
조사 대상 지표를 기준으로 할 때, 경남·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경제 회복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본격적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는 지역경제 회복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자치부 정재근 차관은 “그간 메르스와 관련한 전반적 지역경제 침체는 국민들의 불안 심리에서 유발된 측면이 컸다”고 말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한 직간접적 지원과 홍보가 지역경제 상황이 조기에 회복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간 행자부는,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영세 소상공인 및 농촌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새마을금고를 통한 저리대출 및 만기연장, 지방세 감면 및 납부연장, 민관합동 일손지원 및 농산물 구매 캠페인 등을 벌여 메르스 발생에 따른 지역경제 여파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해 왔다.
담당 : 지역경제과 김철 (02-2100-38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