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노랫말이다.
온 국민이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가난과 무기력의 굴레를 벗어나 한마음으로 일어서게 했던 새마을운동이 반세기를 넘으면서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메아리치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2015 지구촌 새마을운동지도자 대회(11.24.~27.)를 계기로, 11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모두가 하나 되어 만든 기적, 새마을운동”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4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총 39건(동영상 11, 사진 23, 문서 5)으로, 1970~2000년대 농촌에서 도시까지 전국적으로 펼쳐졌던 새마을운동의 전개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2013년에는 국가기록원과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소장 중인 새마을운동 기록물(22,084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새마을운동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1970년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본격 추진으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이농(離農) 증가 등 낙후된 농촌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했다.
‘새마을운동’은 이러한 농촌의 근대화를 위해 제시된 대안이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 22일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농촌부흥을 위한 “새마을가꾸기“를 제창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농촌마을의 적극적인 참여로 농가소득증대, 주택개량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새마을운동은 산업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공장새마을운동, 공동체의식 향상을 위한 도시새마을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다.
잘사는 우리 동네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며 팔을 걷은 여학생과 아낙들(1972년), 그리고 촌로(村老)(1975년), 새마을공장의 여성 근로자들(1972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및 ‘새벽종이 울렸네’(1972년), ‘좋아졌네’ (1974년), ‘새마을운동’(1979년) 영상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농촌,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경북 영덕군 ‘황소 4-H회’ 회장이 사진과 함께 직접 쓴 ‘새마을 활동기록부’(1974~1975년 문서)를 통해 당시 새마을지도자의 활약 모습과 새마을사업에 대한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잘살기 운동으로 시작되었지만, 더 나아가 생활환경 개선, 의식개혁에도 힘썼다.
깨끗한 내 집 앞을 위해 직접 빗자루를 들고 나온 박정희 전 대통령(1971년 영상)과 내무부장관(1974년 사진), 명동거리를 청소하는 시민(1974년 사진), 도심의 화단에 물을 주는 학생들(1974년 사진) 등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동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와 민간의 합동추진 형태로 전환되었으며, 1990년대에는 민간주도로 추진되었다.
1980년대에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새마을운동실천다짐대회를 여는 등 질서·친절·청결 등 3대 시민운동 형태로 전개되었다.
1992년 바츨라프 하벨(Vaclav Havel)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새마을시범단지를 시찰하는 등 해외에서도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여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마을운동은 국제연합(U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개발도상국 등 국제사회에서 성공적인 지역사회개발운동으로 인정받았다.
2003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으며, 새마을운동을 발전모델로 삼고 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93개국 5,041명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온 국민이 합심하여 농촌근대화를 이루어낸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을 되돌아보면서, 21세기에 걸맞는 공동체운동으로써 새마을운동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담당 : 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 조이현 (042-481-6381), 김영지 (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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