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45년 나라를 되찾았지만 가난한 신생국에 불과했다.
더욱이 6.25전쟁의 화마(火魔)가 한반도를 휩쓸며 국민들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을 발판삼아 전쟁의 상처와 빈곤의 그늘을 딛고 일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제52주년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산업단지 조성, 수출진흥확대회의 개최, 수출의 날 기념식 등 1950년~90년대 우리나라의 수출진흥 관련 기록물 총 30건(동영상 8, 사진 19, 문서 2, 우표 1)을 4일(금)부터 누리집(홈페이지, www.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에 전후 복구에 힘쓰는 한편,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정부는 「무역법」 제정(1957년), 수출장려금 지원, 고령토, 마른 멸치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출결손액 보상과 같은 수출촉진정책을 실시했으나 수출실적은 저조하였다. 1959년 수출액은 1,9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농수산물, 광산물 등 1차 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960년~1970년대에는 적극적인 수출진흥정책을 추진하여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수립, 1966년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조성,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확대회의 개최 등 정부는 강력한 수출진흥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61년 4,1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는 1964년 1억 달러, 1979년에는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품목도 1차 산업제품에서 가발, 신발, 섬유, 기계, 선박, 철강 등의 경공업 및 중화학공업 제품들로 변화되었다.
1980년대 이후 정부의 경제정책이 ‘고도성장’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변화됨에 따라, 정부주도의 수출지원정책도 점차 축소되어 갔다.그러나 수출은 1995년에 1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1년에는 처음으로 5천억 달러(무역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하여 1961년에 비해 13,000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품목도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반도체, 휴대폰 등 첨단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국산 자동차는 1970년대 후반부터 수출을 시작한 이래, 1986년에는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시장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306만대를 수출하여 489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65개 품목은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2013년 기준), 반도체의 경우 2014년에 620억 달러를 수출하여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무역의 날을 맞이하여 수출진흥 관련 기록을 살펴봄으로써,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담당 : 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 조이현 (042-481-6381), 신경훈 (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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