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린 바람이 불면 이웃에 대한 사랑나눔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연말연시(年末年始) 홀로 외롭게 보내는 이웃,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돌아보면서, 함께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려웠던 시절에도, 지금도 변함없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연말연시(年末年始)를 맞아, 1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사랑이 영그는 연말연시, 이웃과 함께 한 그 시절”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1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총 32건(동영상 15건, 사진 17건)으로, 1950년대 ~1990년대 사회 각계각층의 불우이웃돕기, 군부대 위문품 전달 등 연말연시 이웃과 함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자선과 구호 활동들이 연중 여느 때보다 활발히 펼쳐졌다.
연말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불우이웃돕기 운동은 구세군 자선냄비다. 빨간 외투와 자선냄비, 배경음악처럼 울리는 종소리는 1928년 12월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이래 연말의 도심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세민들에게 구호미(救護米), 옥수수가루 등을 전달하는 구세군의 모습에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구호물품을 볼 수 있다.
또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 사랑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성금모금을 위한 행사들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불우한 여성을 돕기 위해 벌인 의상발표회, 유치원 어린이들이 또래의 고아들을 찾아 베푼 사랑의 잔치, 양로원을 찾아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라는 바람으로 펼친 연탄전달식, 공무원들의 자선전시회, 사랑의 선물만들기 봉사활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펼친 일들을 기록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일선장병에 대한 위문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일선 장병을 위문하는 일은 학생들의 위문편지만은 아니었다.
연말이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경제인, 일반시민들까지 이들을 방문하고 위문품을 보냈다.
특히 장병들에게 보낼 잡지, 담배 등을 넣은 위문대를 만드는 모습, 전국에서 위문 책 모으기 운동을 벌여 국군에게 보낸 모습은 지금은 흔치않은 광경이다.
또한 인기배우들이 군부대를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는 모습, 여고생들이 군부대에서 군인들을 위문하는 모습, 향토예비군을 위한 떡국잔치를 벌이는 모습 등 일선 장병을 위한 다양한 위문활동이 펼쳐진 것을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어려운 시절에도 이웃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냈던 옛 기록을 통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담당 : 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 조이현 (042-481-6381), 김영지 (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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