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국가지정기록물 제4호이자, 등록문화재 제524-2호인‘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이하 편찬원고)’총 17권 중, 훼손이 심한 2권을 11개월 여에 걸친 작업 끝에 복원하였다.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편찬원고는 ‘여’편과 ‘ㅎ’편으로 독립기념관이 소장하여 왔는데, 산성화가 진행되어 곳곳이 바스라지고 일부가 소실된 상태였다. 또한 다양한 재질의 부전지(附箋紙, 특이사항이나 추가설명을 위해 사용된 쪽지)가 부착되어 있었고, 저급용지(갱지)가 사용된 곳의 훼손이 특히 심각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훼손부위를 한지로 보강하고, 산성화가 진행된 원고를 수작업으로 *탈산처리 했으며, 보존성 향상을 위해 중성지 폴더와 상자를 제작하여 복원처리한 원고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여’편은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복제본을 제작하였다. 국가기록원은 ‘여’편을 `15년 11월에 이미 복원·복제 완료해 소장기관인 독립기념관에 인계하였고, 이번에 완료된 ‘ㅎ’권은 3월 중 인계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에서는 복원 완료된 ‘여’편, ‘ㅎ’편을 기증자료전시, 특별전시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는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시대정신이 담긴 기록물로, 이를 복원·복제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이번 복원이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가 후대에 안전하게 계승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담당 : 국가기록원 기록보존복원센터 양귀숙 (031-750-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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