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부문에 사무 공간을 혁신하는 사례가 확산되면서, 그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월간 지방자치는 2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울산광역시, 한국동서발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공간 혁신’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간 혁신의 필요성과 그간의 성과, 성공요인 및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선 공공부문에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간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에서 나오는데, 현재 대부분의 사무실처럼 자리마다 파티션을 높이 세운 곳에서는 각자의 업무에만 매달리고 대화가 사라지게 된다. 이렇듯 사무 공간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하는 데 공간이 방해가 된다면 과감히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간 혁신 우수사례로서 한국동서발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등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동서발전은 2013년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공간을 혁신했다.
벽과 파티션을 없애고 자율좌석제를 도입하였으며, 임원 및 관리자급의 공간을 줄이면서 새로 확보한 공간에는 다양한 회의공간을 만들었다.
그 결과 소통과 협업이 늘어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면서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는 2013년 광화문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공간을 혁신했다. 직원들의 업무속성을 분류하고 맞춤형 좌석유형 및 IT기기를 제공하였다.
1인 1좌석을 없애며 생긴 공간에는 전화부스, 회의실, 몰입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 회의실 수는 3.2배, 화상회의 이용은 2배 늘었고, 업무보고를 위한 형식적인 자리가 줄면서 개인별 업무시간은 15~3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공공부문의 공간 혁신을 위해 정부 최초로 스마트 오피스를 일부 부서에 도입하였고, 스마트워크센터, 클라우드 저장소, PC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도입한 과정을 소개하였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부, 농촌진흥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간 혁신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대해 행정자치부와 여러 전문가들이 공간 혁신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공간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무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관장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여러 기관장들이 공간 혁신에 대해 의지를 갖고 동참해주기를 당부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공간 혁신은 직원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행정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며,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여러 기관장들이 공간 혁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담당 : 협업행정과 강준엽 (02-2100-3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