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라는 주거환경의 특성상 옆집에 사는 사람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인 요즘,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정원도 가꾸면서 ‘이웃’이라는 개념을 회복하기 위한 터전이 생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18일 이강덕 포항시장, 최현욱 포항시새마을회 회장, 새마을 공동체 참여 단체 및 주민 200여 명과 함께 포항시 두호동 새마을 공동체 정원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마을공동체 정원사업은 이웃과 함께 꽃밭, 텃밭 등을 가꾸며 마을주민 간 유대를 강화하고 주민이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단순한 도시농업이나 도시텃밭 개념을 넘어 영농교육, 원예교실 등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부터 전국 자자체 공모를 통해 포항을 비롯한 8개소를 선정, 조성 중에 있으며, 올해 11개소를 추가 조성하기 위해 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기공식을 개최하는 포항 마을공동체 정원은 약 2만㎡의 도심 속 유휴지를 활용해 지역주민 스스로가 공동체정원을 구상하고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5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관계전문가, 서비스 디자이너, 지역주민 12명이 국민디자인단을 구성, 마을공동체 정원을 디자인하고 설계했다.
주요 시설로는 ▲분양받은 주민들이 함께 일구는 ‘행복텃밭’ ▲유채, 청보리, 메밀 등을 식재하는 ‘공동체 꽃밭’ ▲지역내 20여개 기업 및 단체가 가꾸는 ‘테마정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어울림 마당’을 갖추며, 정원 원예교실, 영농교육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에 조성되는 마을공동체 정원이 공동체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행정자치부는 앞으로도 공동체 활성화 및 주민행복을 디자인하는 마을공동체 정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렬 차관은 이날 오후, 포항철강산업단지를 방문,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 현황을 확인하고 경제인과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약 2640만m² 규모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들은 물론, 다수의 중견철강사가 집적해 지역경제 생산·고용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의 철강 생산량 감소 등 외부 환경변화로 반짝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으나, 유럽 철강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 일본 초엔저 현상 등으로 중장기적 전망은 다소 어렵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M&A와 업종전문화 등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전반적인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내외에서 제기된다.
김성렬 차관은 철강산단 내 주요 강관(steel pipe) 생산업체인 세아제강을 방문, 철강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미국의 셰일가스용 강관 수요 감소로 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운영 상황도 들었다.
이어서,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철강산단 관리공단, 포항 테크노파크, 포항상공회의소,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인 간담회를 열고, 철강분야 기업 운영상황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어려움들을 논의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조선·해양 기자재 산업분야 퇴직자 대상 일자리 창출 지원 및 철강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김성렬 차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외적 여건으로 전반적인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행자부를 비롯한 정부는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과감한 추경편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갖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하고,“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항은 적시에 파악하여 지역경제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 : 주민생활환경과 최수영 (02-2100-4370), 지역경제과 유대준 (02-2100-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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