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상진 원장)은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6 세계기록총회에서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 기록관리 전문가들에게 널리 알린다.
먼저, 세계기록총회 기록산업전에 한지 특화존을 구성해 운영한다. 전주시와 한지산업지원센터는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을 복본화하는데 성공했다.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천년 한지에 담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이다.
조선왕조실록 복본은 이번 한지 특화존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한지의 우수성은 세계 최고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다라니경이 1,00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변함없이 보존되고 있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동의보감 등에서도 한지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한지의 우수한 보존수명과 내구성 등의 장점은 훼손된 기록물 복원에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기록원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국가 주요 종이 기록물 복원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바티칸 교황청에서도 한지를 대형지구본의 복원처리에 활용했으며, 바티칸 박물관의 19세기 건축도면의 복원작업에도 활용하는 등 한지를 복원처리에 활용하는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행자부는 그 동안 한지가 인쇄지로 사용할 수 없어 현대적으로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인쇄가 가능한 한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행자부는 새로 개발한 한지를 정부 훈·포장과 공무원 임명장용으로 사용해 국가기록물의 보존성과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을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세계기록총회에 한지산업지원센터 임현아 박사가 직접 강사로 나서 특별강연을 한다.
우리나라 한지관련 전문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최근 전통한지 복원을 위해 전국의 한지 장인들을 대상으로 복원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전통한지 품질 향상과 표준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지 특강에 나선 임현아 박사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한지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제지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종이의 원료인 닥섬유는 품질이 가장 우수한 우리나라의 닥나무의 껍질을 가공하여 만들어지며, 종이섬유를 교차·결합시켜 질기고 강한 종이가 되는 전통 ‘흘림뜨기(외발뜨기)’방법, 만들어진 한지의 표면을 두드려 더욱 밀도있게 만드는 도침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하나 하나가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지 특화존에서는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와 조선왕조실록 등 책표지에 전통문양을 찍는 능화판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어 관람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세계기록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과 기록문화전통이 세계 기록관리 전문가들에게 잘 알려져 기록한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담당 : 국가기록원 박이준 (031-75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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