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근로자 공연단) 경기도 시흥시의 공연단 “꺼 마랄”은 몽골 이주여성의 모임으로 한국에 몽골 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몽골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꺼 마랄’은 지난 2014년 아리랑TV의 “근로자 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팀이다.
◇ (외국인유학생 공연단) 부산 경성대학교의 “인도네시아 유학생 전통춤 동아리”는 2011년 결성돼 매년 경성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문화공연 “Knock Knock Indonesia”를 개최하여, 수마트라, 술라웨시, 자와, 칼리만탄, 파푸아 등 인도네시아 주요 5개 섬의 춤사위와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 (다문화가족 공연단) 경북 포항시의 “포항 다소리 세오녀 합창단”은 2011년 4월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7개국 다문화가족 여성 30명이 모여 창단했다. 포항의 전통설화 “연오랑 세오녀”에서 이름을 따온 “세오녀 합창단”은 창단 5개월만에 “KBS 전국민 합창대회”에서 ‘하모니상’을 수상했고, 정선군의 “전국 다문화아리랑 경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1년부터 5년간 무려 140회의 공연을 펼쳤다.
170만 명이 넘는 외국인주민 가운데서는 이처럼 예술적 끼와 재능을 갖춘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각자 고국의 특색을 담은 춤과 노래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같이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외국인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6 전국 외국인주민 화합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외국인주민들의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동을 진흥하고 폭넓은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시도별 예심을 거쳐 선발된 전국 13개 공연단에서 13개 국 120명이 참여해 세계민요 합창, 우쿨렐레 연주, 난타 퍼포먼스, 그리고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민족의 전통무용과 한국의 부채춤이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와 기부 등 외국인주민들과 민간단체,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와 부산시 자원봉사센터는 외국인대학생과 다문화가족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공연단을 지원하며, 행사장 안내와 정리에 참여하게 된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예산 일부를 지원하고 문화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서 재능을 기부한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 외국인유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과 전국 수준에서 공연행사가 아닌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외국인주민들께서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신 노력과 결실 덕분에 이렇게 전국적인 축제가 열릴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경연대회가 매년 열릴 수 있도록 정례화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외국인주민들의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 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담당 : 사회통합지원과 김호석 (02-2100-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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