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부는 직원의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는 노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조직문화로 유명한 기관들이 모여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직의 성공, 일하는 방식에 달렸다’라는 주제로 제7회 워크 스마트 포럼(Work Smart Forum)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구성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조직의 성과로 연결시키고 있는 대기업, 스타트업, 지자체들이 사례를 발표하고 경험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Lab)은 첫 번째 발표에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혁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우선 C-Lab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은 현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출퇴근 시간이나 직급구분 없이 수평적인 환경 속에서 팀 구성, 일정, 예산 등을 스타트업처럼 자율적으로 관리하며 1년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사업성이 있을 경우 실제 제품으로 출시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스핀오프(분사)하여 사업을 추진하며, 삼성전자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한 '실패율 90%에 도전한다'는 이색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려운 과제에 과감히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
명합 앱 ‘리멤버’ 개발사 드라마앤컴퍼니는 성과 창출이 급박한 스타트업이기에 더욱 치열하게 문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리멤버는 명함을 사진으로 찍으면 성명, 직급, 연락처, 이메일 등을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서비스다. 승진, 이직으로 상대방 명함이 바뀌면 내용이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기능 등을 통해 창업 3년 만에 회원 130만명, 등록된 명함 수 6,000만장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팀원들에게 하는 게 맞는 걸까?” 라는 느낌이 들만큼 오버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소통 문화,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도 중시하는 문화, 빠른 시도와 실패를 권장하는 문화, 관리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충청남도는 소통과 학습기반의 집단지성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 사례를 소개했다. 월례조회 때 도지사와 직원들이 무기명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무기명 토론방에서는 각종 정책의견 및 불편사항을 토론하며, 이중 좋은 의견은 담당부서가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소통·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캐비닛, 칸막이를 제거하여 개방형 공간을 구축하고, 직급에 구분없는 수평적인 좌석배치, 다양한 회의실, 집중업무 공간 등을 구축하였다.
이어진 토론시간에서는 행정자치부도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내용을 소개했다.
공간 혁신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2011년 정부서울청사 일부 사무실을 직급 구분없는 수평적인 공간으로 바꾼데 이어, 올해에는 청사수급기획과를 ‘청사기획디자인과’로 재편하여 정부 사무실 공간의 디자인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지난 11월 과장급 공무원들이 각자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MOI 정책배틀’을 개최했으며, 여기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외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설물 안내판 문구 표준화’ 과제 등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김성렬 차관은 “지금이야말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공무원은 현업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추진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담당 : 협업행정과 강준엽 (02-210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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