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협직영 하나로클럽과 농협 온라인쇼핑몰 a마켓을 통해 마을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그동안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 온 마을기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마을기업 상품 판로확대를 위한 행정자치부와 농협중앙회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체결이후 행자부와 농협중앙회는 태스크포스(특별 전담 조직)를 꾸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먹거리를 생산하는 마을기업 상품의 판로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10월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입점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총 141개 업체의 신청을 받았다.
모든 입점희망 마을기업에 일일이 직접 방문하여 기업과 제품 제조과정을 실사한 결과, 설을 앞두고 전국 9개 농협 하나로클럽 직영점에 27개 마을기업이 입점하게 되었다.
또한 매장에서 마을기업 상품이 소외되지 않도록 진열대 위치와 매대를 별도로 구성하여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마을기업 상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을기업 상품의 매출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마케팅활동도 진행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행자부는 농협과 협력하여 입점을 신청하였으나 입점 기준에 다소 미흡하여 입점하지 못한 마을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컨설팅하여 입점을 희망하는 모든 마을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지역 유통망이 탄탄한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한 마을기업 상품 입점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기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마을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마을기업이 내실있게 성장하고 자생력을 키워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을기업 우수사례 : 잔다리마을공동체영농조합법인 >
경기도 오산시에서 전두부, 두유, 볶음콩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 ‘잔다리마을공동체영농조합법인’의 홍진이 대표는 행자부와 농협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농협 하나로클럽 수원점에 잔다리마을 제품이 입점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노력해도 안 되었는데 행정자치부와 농협 직원분들이 직접 찾아오셔서 도와주시고 입점절차를 간소화 해주셔서 저희 제품을 진열해 판매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잔다리’로 불리는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은 콩 생산지로 유명했다.
이곳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이 업체 대표 홍 대표는 ‘마을의 주작물인 콩을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두부를 생각해 냈다.
마을주민 12명을 모아 ‘순수한 맛’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마을기업을 만들 때 행자부에서 지원받은 8천만 원은 마을기업의 종자돈이 되었다.
대기업 두부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전두부’였다.
전두부는 비지를 걸러 내지 않아 건강에도 좋고, 비지로 빠져나가는 양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더 많은 두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잔다리 마시는 콩’이란 이름의 두유와 콩가루 등을 생산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하지만 100% 국산콩을 사용하다보니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일쑤였고 매출이 정체되어 사업을 계속해야할지 기로에 섰다. 직원들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우리도 수입콩을 쓰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마을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문을 닫더라도 기본을 지키고 싶었다. 그때 행운이 찾아왔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잔다리마을공동체에서 생산한 두유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착한두유’로 선정되면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전두부 주문도 늘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직거래를 하는 2500여명 이상의 단골손님도 생겼고 작년 한해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수익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독거노인 어르신들에게 매일 두부와 두유를 제공하고, 푸드뱅크, 지역아동센터 후원 등 3천만 원 이상의 기부와 지역사회공헌도 함께 하여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하나로마트 입점을 계기로 향후 3년 안에 매출 15억 달성을 목표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담당 : 지역공동체과 송기선 (02-210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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