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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설업 M&A 잔혹사 끝이 보인다
기관 발주처 입찰자료 > 건설뉴스
등록 2013/07/15 (월)
내용

신성건설 5년만에 유암코 인수 확정…동양건설산업부터 탄력


 쌍용ㆍ벽산ㆍ남광 등 중견업체 M&A 훈풍 기대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가장 먼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신성건설이 5년여만에 M&A(기업인수ㆍ합병)에 골인했다.

 건설업 M&A ‘잔혹사’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신성건설에 대한 연합자산관리㈜의 M&A를 위한 회생계획변경안에 대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

 기업회생절차 중인 신성건설의 M&A를 허가한 것으로, 지난주 동양건설산업이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데 이은 연속적인 건설사 M&A다.

 앞서 신성건설은 한영회계법인을 주관사로 비공개 매각을 추진, 우선협상대상자로 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선정한 바 있다.

 유암코는 지난 2009년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이 만든 부실채권처리기관으로, 신성건설의 최대 담보채권자이기도 하다. 이번 M&A에는 투자유동화전문회사인 ‘UWJ’를 주체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는 무담보 채권자의 3분의 2 동의를 얻지 못해, 또다시 M&A가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일부 채권자들이 동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추가 검토시간을 요청한 것이다.

 채권자들은 그러나 6월말까지 별다른 의견 통보 없이 동의 여부를 법원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고, 법원이 이번 회생계획변경안을 인가하면서 M&A가 성사됐다.

 기업회생절차 5년, 무려 5번의 시도 끝에 새주인을 찾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성건설은 유암코의 회생계획변경안에 따라 채무변제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952년 설립된 신성건설은 국내 건설업면허 제4호로, 국내는 물론,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중견건설사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더불어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신성건설은 시공능력순위 41위였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후부터 M&A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지만 지난 5년간 4차례에 걸친 공개매각 입찰은 번번히 무산되거나 협상과정에서 백지화됐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수없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미소지움이란 주택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및 해외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은 아직 살아있다”며 “이번 M&A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와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성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의 M&A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단된 건설사 M&A가 다시금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과 벽산건설, 우림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 범양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M&A를 추진 중인 건설사도 새주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건설업 M&A는 현대건설을 제외하고는, 금호산업과 대우건설, 웅진그룹과 극동건설, 효성과 진흥기업 등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건설업황이 밝아졌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건설사의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M&A시장에서 투자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견건설사의 추가 M&A소식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