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건축-토목 '퐁당퐁당' 총 3700억 규모 발주
이번주도 고덕 택지개발 조성공사(토목) 2건 발주
공공시장 최대 발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건설공사 발주에 나서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이달 들어 지난 3주 동안에만 최저가 낙찰제 대상 건설공사 6건을 발주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매주 건축(아파트), 토목공사 각 2건씩을 번갈아가며 공고했으며, 추정금액 총액은 3744억원 규모에 달한다.
공사별로 보면, LH는 이달초 860억원 규모의 경남혁신도시 A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와 397억원 규모의 충주안림1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를 발주했다. 입찰은 내달 21일 집행한다.
둘째 주에는 한동안 뜸했던 토목공사 2건을 공고했다.
대상공사는 시흥장현지구 1, 2공구 조성공사로, 추정금액은 각 489억원과 423억원 규모다. 오는 8월30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어 지난주에도 각각 963억원과 612억원 규모의 부천옥길 A2블록과 대구신서 B-5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를 발주했다. 개찰일은 9월3일이다.
LH는 이번주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토목공사 2건을 발주할 예정이다.
대상공사는 당초 1분기 발주를 계획했던 평택고덕 국제화계획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1-1공구와 1-2공구로, 사실상 입찰공고 채비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별 추정금액은 704억원과 652억원 규모로, 주중 발주가 이뤄지면 내달초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를 거쳐 오는 9월 중순께 입찰을 집행할 계획이다.
LH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사업별로 다소간의 지연이 발생해 건축(아파트), 토목공사 발주가 조금씩 미뤄졌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각 사업준비가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공사발주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곧 휴가철이 시작되지만 공고가 가능한 물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서둘러 발주하고 입찰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러자 업계도 본격적인 수주전 채비에 들어갔다.
LH의 공사물량은 적정 실행확보가 쉽지 않은 최저가 낙찰제가 대부분이지만, 올 하반기 극심한 수주난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업체마다 최대한 많은 물량을 쓸어담을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실적확보에 비상이 걸린 건설사에게 LH 발주물량은 한줄기 ‘희망의 빛’과도 같다”면서 “그만큼 수주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