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대림ㆍGSㆍ현산ㆍ금호ㆍ계룡 등 7~8개사 치열한 합종연횡
하반기 첫 초대형 건축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인 국방대 이전사업을 향한 건설업계의 수주경쟁이 점입가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 제출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7~8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사는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대학시설을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일대로 신축, 이전하는 것으로, 추정공사금액은 2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방부의 올해 유일한 턴키공사 물량으로, 대형공사 기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고되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낙찰자 결정방식이 당초 가격경쟁 위주의 설계적합 최저가 낙찰제 방식에서 가중치 기준(설계 60%, 가격 40%)방식으로 확정되면서, 업계의 물밑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계룡건설산업 등이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시공능력순위(2012년도 기준) 상위 10대사 공동도급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치열한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대림산업과 금호건설, 계룡건설 등이 대표사로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은 대표사 보다는 구성원사로 합류하는 형태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성원사 참여를 검토하는 건설사들도 얼마든 대표사로도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대표사 및 컨소시엄 구성현황은 유동적이다.
여기에 경남기업과 울트라건설, 우미건설 등 다수의 중견사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표사로 출전할 수 있다며 강력한 참여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최종 경쟁구도는 PQ서류 접수가 이뤄져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업계는 그러나 일부에서 5~6개 건설사들이 대표사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최종 경쟁구도는 3~4파전 이내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계 비중이 높은 편이라, 중견사들이 선뜻 대표로 나서 대형사와 정면승부를 벌이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대형사들 역시 10대사 제한이 없는 만큼, 부담스러운 다자간 경쟁은 피해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 공사에 대한 PQ서류 접수는 오는 8월9일이며 입찰제안서 접수는 11월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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