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 ’컨 항만배후단지…해동건설, 물량내역 심사만 남아
조달청이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이하 저가 심사)를 간소화한 첫번째 최저가낙찰제가 누구 품에 안길 지 주목된다.
개정된 저가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최저가낙찰제는 건축과 토목을 합쳐 총 12건이 진행 중이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입찰공고분부터 개정한 ‘최저가낙찰제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적용한 첫번째 최저가낙찰제는 최근 가격개찰과 저가 심사를 집행한 ‘부산항 신항 서「컨」(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로 해동건설(대표 선병진)이 2단계 계량 평가를 1순위로 통과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해동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70.38%인 554억9218만3575원을 투찰했다.
다만 해동건설은 물량내역을 수정해 수요기관인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항건설사무소의 물량내역 적정성 심사를 거쳐야 최종낙찰자로 선정된다.
만약 해동건설이 물량내역 적정성 심사에서 탈락하면 차순위인 새천년종합건설(대표 정인채)이 물량내역을 수정하지 않아 곧바로 최종낙찰자로 선정된다.
새 심사기준은 예가 대비 80% 이상 투찰시 2단계 저가 심사를 생략하고, 70% 이상 80% 미만은 계량 평가하며 70% 미만만 2단계 저가 심사를 실시한다.
2등급 105개사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는 진덕산업(대표 우오현)을 비롯한 3개사가 예가 대비 70% 미만에 공격적으로 투찰하며 수주를 노렸으나, 모두 1단계 저가 심사에서 부적정 공종 수 5.5개를 넘어 고배를 마셨다.
이어 11개사가 해동건설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내고 계량 평가를 통해 수주에 도전했지만, 1단계 저가 심사에서 부적격 또는 2단계 계량 평가에서 85점을 밑돌아 탈락하고 말았다.
현재 새 심사기준을 적용해 공고를 낸 최저가낙찰제는 이를 포함해 건축 3건, 토목 9건 등 총 12건에 이른다.
건축공사는 뉴욕관광문화센터 신축공사 및 한국문화테마파크조성사업,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신축공사, 토목공사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 및 인천신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거문도항 재해취약지구 보강공사, 괴산~괴산IC 도로건설공사, 인천남항 제3준설토투기장 북측교량공사, 성주2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 덕천(화명)~양산시간(화명IC) 도로건설공사 등에 대한 입찰이 진행 중이다.
한편 조달청이 옛 심사기준을 적용한 마지막 최저가낙찰제는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 조경공사로 오는 8일 코오롱글로벌 및 SK임업, 롯데건설을 대상으로 2단계 저가 심사를 갖기로 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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