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발주한 세번째 대형 토목공사에 17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인다.
13일 인천공항공사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공고한 ‘인천국제공항 3단계 IAT/BHS터널 구조물공사 3-1공구(추정가격 711억원)'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접수를 완료한 결과, 17개 컨소시엄 49개 건설업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지에스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진중공업, KCC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삼부토건, 경남기업, 한라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17개 건설업체가 대표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에 바뀐 PQ 규정에 따라 인천 지역업체들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인천 업체를 포함해 5개 이내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도록 했다. 인천 지역업체의 최소 지분율은 10%다. 또 대표사의 경우 최근 10년간 단일 계약건으로 지하철 지하구간 터널 구조물에서 416m 이상의 실적을 보유한 곳으로 제한했다.
이런 탓에 해당 공사의 경쟁률은 상반기 발주한 2건의 토목공사에 비해 낮았다.
올해 처음 발주한 ‘제2여객터미널 굴토 및 파일공사(추정가격 1004억원)’에서는 PQ 접수 결과 60개 컨소시엄, 113개 건설업체가 경합을 벌였다. 두번째인 ‘제2여객터미널 전면시설 굴토 및 파일공사(추정가격 1031억원)’의 60개 컨소시엄, 112개 건설업체가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 나왔던 2건의 토목공사는 공동수급체 구성에 대한 제한이 없었고, 공사 자체가 특별한 기술을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참여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반면 이번 사업은 공동수급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입찰이 불가능하고, 실적을 가진 대표사도 20곳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내달 12일 최저가낙찰제(Ⅲ-1) 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한다.
한편 해당 공사는 인천공항공사가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3단계 확장사업의 일환이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간을 이동하는 출입객, 환승객의 편의를 돕고 수하물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IAT(무인자동열차)와 BHS(수하물처리시스템)를 설치하는데, 이번 공사는 이 설비들을 감싸는 철근콘크리트 형식의 터널 구조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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