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맞는 업체 20곳 안팎으로 일부업체 실적사 못 구해
오는 23일 주배관 건설공사 7건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마감을 앞둔 가운데, 실적을 갖춘 전문건설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건설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명시한 실적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전문사 선정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모양새다.
2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총 추정가격 5152억을 투입ㆍ추진하는 주배관 건설공사 7건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번째 관문인 PQ서류 접수가 오는 23일 마감한다. 이들 주배관 건설공사는 최저가낙찰제와 주계약자관리방식을 적용하는 4건, 최저가낙찰제와 공동이행방식을 적용하는 2건, 적격심사제를 적용하는 1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9일자 5면 참조>
건설업계의 관심은 토공사업 혹은 가스시설시공업(제1종)에서 실적을 가진 전문사 확보에 쏠려 있다. 최소한 2곳의 전문사를 확보해야 주계약자관리방식이 적용되는 4건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승주~고흥 및 곡성~구례 주배관 건설공사’와 ‘안동~군위 및 영주~봉화 주배관 건설공사’의 경우 추정가격이 각각 1255억원, 1155억원을 상회하는 최대어다. 2건 모두 최저가낙찰제와 주계약자관리방식을 적용한다. 특히 규모가 큰 만큼 구간도 2개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주계약자(종합 건설사)는 부계약자(전문사)로 각기 다른 2곳을 선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건별 부계약자가 겹쳐도 상관은 없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실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전문사 확보에 돌입했다. 건설업계는 가스공사가 명시한 실적을 보유한 전문사가 대략 20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상용압력 1Mpa 이상, 연장 2.6㎞ 이상의 LNG 배관’ 시공 기술을 가진 전문사를 수소문하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사로 참여할 예정인 건설사 관계자는 “전문사 확보가 수주 가능성을 높일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하고 입찰공고 이전부터 물색해 왔다”며 “총 2곳의 전문사를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전문사를 찾던 중 다행히 협력사 가운데 실적과 기술력을 가진 곳이 있어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며 “일부 건설사의 경우 전문사를 구하지 못해 PQ서류 제출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문사의 경우 본래 토공사업과 가스시설시공업에서 동시에 실적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두 가지를 함께 가지고 있거나 혹은 가스시설시공사업만 충족하면 적격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참여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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