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시공사 가입에 비해 절반 수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내 발주기관 중 유일하게 도입한 공사손해보험 일괄계약이 시공사가 직접 가입할 때의 보험요율에 비해 절반 가량 저렴한 효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주기관 최초로 공사손해보험 일괄계약을 도입해 총 4건을 체결했다.
총 보험가입금액은 2조1336억원에 달하며 평균 보험요율은 0.44%로 시공사 가입 평균 보험요율(0.89%)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단은 95억원의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공단이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공사손해보험 일괄계약을 맺은 건설공사는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노반신설 기타공사 9개 공구로 동부화재해상보험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보험가입금액은 8040억원에 보험요율은 0.54%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공단은 지난해 말 현대해상화재보험 컨소시엄과 원주~강릉 철도건설 노반신설 기타공사 5개 공구를 보험가입금액 6670억원과 0.38%의 보험요율로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삼성화재 컨소시엄과 보험가입금액 1975억원, 보험요율 0.44%에 계약했다.
지난 3월에는 익산~대야 복선전철 1, 2공구 및 군장인입철도 1, 2공구, 청라역 노반공사를 삼성화재 컨소시엄과 보험가입금액 4651억원, 보험요율 0.39%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원주~강릉 철도건설 7개 공구에 대한 공사손해보험계약 일괄입찰에서 동부화재해상보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보험요율 및 보험조건 등에 대하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협상을 거쳐 이달중 보험가입금액이 1조404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단독입찰 허용과 공동수급체 구성원의 원수보험료 실적을 제외하는 등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해 기존에는 3개 공동수급체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단독 2개, 공동수급체 2개 등 총 4개사가 참여했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시공사가 직접 계약한 공사손해보험계약을 공단이 일괄계약함으로써 보험요율을 절반 가량 줄였다”며 “앞으로도 보험사간 경쟁을 확대해 보다 저렴하게 계약을 체결해 예산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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