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등 주요 발주기관 추석전후 30여건 입찰공고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전후로 굵직한 공공공사 발주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타는 듯한 수주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전망이다.
15일 <건설경제신문>이 9월 주요 공공기관별 발주계획을 집계한 결과, 이달 중 최대 20여건에 달하는 대형공사의 입찰공고가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무려 12개월째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이는 등 최악의 수주난이 거듭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발주자별로 보면, 조달청은 이번 연휴 전후, 대규모 기술형입찰을 비롯한 다양한 입찰방식의 건설공사 물량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총 2500억원 규모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공사 3개 공구의 발주가 임박한 상황이다.
조달청은 이어 645억원 규모의 한국교육개발원 신청사 건립공사와 401억원의 구미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설치공사를 각각 기술제안 및 턴키방식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278억원 규모의 융합의 다리(카이스트교) 건설공사도 빠르면 연휴 전 공고가 예상된다.
조달청은 이밖에도 400억~500억원대의 고덕 택지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1-3공구)와, 마산자유무역지역 노후표준공장 재건축사업(주계약자관리방식), 경북안동 상록아파트 건설공사 등을 연휴 전후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에는 추석 연휴에 앞서서만 최소 4건의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서창(2) 3블록과 충북혁신도시 A1블록, 대덕R&D연구특구 A5블록 등 아파트 건설공사 3건과 화성봉담2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 등 토목공사 1건이 대기중이다.추정금액은 각 506억~860억원 규모로, 최대 2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LH는 앞서 500억원대 화성동탄2 크린에너지센터 건립공사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한 바 있어, 명절 전에만 총 3000억원 규모의 발주실적을 나타냈다.
한국도로공사와 서울시 SH공사는 연휴 이후 대규모 공사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SH공사도 이달 발주를 목표로, 마곡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5개 공구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
5개 공구는 8단지와 10-1, 11, 12, 13단지 등으로 모두 최저가로 집행될 예정이며, 추정금액 총액은 최소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한국농어촌공사도 조만간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을 통해 1216억원 규모의 새만금산업단지 5ㆍ6공구 매립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빠르면 이달 중 광주전남공동혁도시 집단에너지 건설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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