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ㆍ부산 사상~하단 등 토목공사 풍성
업계,국방대 이전ㆍ행복주택 등 건축물량도 주목
대규모 기술형입찰공사의 발주 및 심의일정이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수주경쟁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 등 대형 기술형입찰공사의 입찰공고 및 심의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및 고속도로 건설공사 등 대규모 기술형입찰이 연초에 집중되면서 지난 2분기와 3분기 시장은 전반적으로 잠잠했다.
때문에 주로 기술형입찰공사를 중심으로 수주고를 올려왔던 몇몇 대형사들은 그간, 중견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주실적으로 거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대형사들은 대규모 기술형입찰공사의 입찰 및 심의가 집중된 이번 4분기 총력전에 나서, 부족한 수주고를 채우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중견사들 역시 입낙찰 제도변화와 갈수록 줄어드는 사업물량을 감안, 물러설 수 없는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어 4분기 기술형입찰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우선, 4분기 중 심의를 앞둔 물량 중에서는, 총 5개 공구로 나뉘어 턴키방식으로 발주된 김포도시철도 노반신설공사가 최대 관심물량이다.
11월말 심의를 거쳐 낙찰자의 윤곽이 드러날 이 공사에는 내로라 하는 건설사들이 모두 참가했다.
그중에서도 앞서 중앙선 복선전철 건설공사 수주에 실패한 건설사들이 전력투구에 나선 터라 수주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다른 토목 턴키공사인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공사와 대안입찰방식의 울릉(사동)항 2단계 동방파제 축조공사도 관심을 끈다.
각각 대림산업과 GS건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으로 이르면 내달초부터 낙찰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4분기 심의를 앞둔 건축물량 중에서는 2600억원대 턴키공사인 국방대 이전사업과 2개 공구로 나뉘어 발주된 진천선수촌2단계 공사, 1400억원 규모의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 공사에는 중견건설사가 대형사에 맞서 정면승부를 예고하면서 수주전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 4분기에는 신규 발주물량도 풍성할 전망이다.
토목공사의 경우 총 2500억원 규모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 건설공사 3개 공구 발주가 임박해 있고 고속도로 건설공사로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기술제안입찰방식의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1공구 건설공사도 공고될 전망이다.
또 혼합공종으로서 강원랜드가 조달청을 통해 기술제안방식으로 집행하는 1400억원 규모의 하이원 워터월드 조성공사도 곧 발주될 예정이다.
건축공사 역시 내달초부터 가좌ㆍ오류 지구 행복주택 건립공사가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공고되고, 이어 11월에는 2300억원 규모의 YRP(주한미군기지이전) 창고시설 건설공사와 1000억원대 군인아파트 건립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 최대규모 공사로 꼽히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붕 및 골조공사도 연내 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주가 부족한 대형사 입장에서 4분기 기술형입찰공사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물량”이라면서도 “과거와 달리 중견사들의 도전이 거세, 대형사와 중견사간 물량다툼이 4분기 공공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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