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본계획 결과 발표…부산항 신항 유력
부산시, 가스공과 업무협약 체결 방안 추진
한국가스공사가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충전시설 건설에 나선다. 대상지는 부산항 신항이 유력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연구개발원과 경남에너지는 ‘동남권 LNG 벙커링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발표할 예정이다.
LNG 벙커링(Bunkering)이란 LNG 엔진을 탑재한 선박에 연료를 공급(충전)하기 위한 기술, 설비 등을 통털어 일컷는다.
가스공사에 의하면 연구용역에는 LNG 벙커링 관련 △글로벌 환경 △동남권 인프라 구축 여건 △서비스 모델 △활성화 방안 △경제적 파급효과 △정부의 역할 및 추진과제 등을 담는다.
아울러 LNG 벙커링 대상지 및 사업비 등도 포함한다.
부산항 신항, 인천항, 평택항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중 부산항 신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기동 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2030년이면 부산항에서 거래되는 LNG 규모가 10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산항이 세계적인 벙커링 항구로 자리잡을 경우 외국선박 유치 등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금액은 1조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육상이 아닌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 LNG를 충전하기 위한 전반적인 인프라인 만큼, 관련 설비ㆍ시공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산시 역시 부산항 신항이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항 신항을 LNG 벙커링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가스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싱가포르, 중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LNG 중계 및 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LNG 벙커링 건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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