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이달말부터 최저가만 최소 20여건 쏟아내
업계,SH 물량 포함 최대 3조원 물량 수주전 예상
이달말부터 최대 30건에 달하는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공아파트 건설공사가 무더기로 발주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서울시 SH공사가 본격 가세할 것으로 보여, 올 연말에는 최대 3조원에 안팎에 이르는 ‘큰 장’이 설 전망이다.
29일 LH는 빠르면 이달말부터 연내 착공을 계획한 아파트 건설공사 20여건을 잇따라 입찰공고할 계획이다.
LH의 올 착공예정 주택은 약 5만5000가구로, 약 절반에 가까운 공사는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 중 현재 공고 중인 물량을 제외하면, 2만가구 안팎의 아파트 건설공사가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즉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집행될 물량만 최소 20여건에 달한다고 LH는 밝혔다.
LH는 최저가 입찰의 집행 일정상 연내 착공을 위해서는 사실상 10월 중순 이전 발주를 해야 한다며, 공사별로 설계 및 견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LH는 오늘(30일) 추정금액 총 4700억 규모에 달하는 아파트 건설공사 6건을 공고할 계획이다.
대상 공사는 1622억원 규모의 대전관저5 S1블록(2공구)을 비롯해 750억원 규모의 구리갈매 A1블록(2공구)과 각각 560억, 520억원 규모의 평택소사벌 A4블록(6공구)과 광주효천 2A-1블록(4공구) 아파트 건설공사다.
또 같은 724억원 규모의 시흥목감 B6블록(2공구)와 476억원 규모의 논산내동2 A1블록(3공구) 아파트 공사도 내놓을 예정이다.
LH는 이에 그치지 않고 10월초부터 약 18건의 공사를 더 쏟아낼 방침이다.
입찰 및 심사 등 일정을 고려하면 한꺼번에 발주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약 2주 동안 2~3차례에 걸쳐 6~7건으로 묶어 공고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고예정 물량을 보면, 대구테크노폴리스 A2블록을 비롯, △부천옥길 A1블록 △양산물금2 41블록 △양산물금2 44ㆍ45블록 △문산선유5 2블록 △김포한강A2-2블록 △대구신서혁신도시 A2블록 △제주삼화 1-8블록 △시흥목감 B5블록 등이다.
또 △부산전포 아파트 △석문국가산단 A1,2블록 △화성향남2 A5블록 △구리갈매 A2블록 △의정부민락2 A3블록 △화성남양뉴타운 A3블록 △화성남양뉴타운 B6블록 △대구금호 A2블록 △대구옥포 B1블록 등도 발주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공사의 추정금액은 현재 막바지 견적작업이 진행 중이라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발주계획 등을 기초로 산출한 결과, 발주를 앞둔 20여건의 공사별 추정금액의 총액은 최소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서울시 SH공사도 내달초 5500~6000억원 규모의 마곡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5건을 최저가방식으로 동시발주할 예정이다.
따라서 업계는 이달말부터 10월까지, LH와 SH에서만 최대 3조원에 달하는 최저가 방식의 아파트 건설공사가 쏟아질 것이라며, 올 연말 물량확보를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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