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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룹 계열건설사간 합병 실현되면 시평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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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1/14 (목)
내용

건협 분석, 삼성물산+삼성엔·현대건설+엠코와 박빙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움직임 속에 불거진 시공능력평가액 2위 삼성물산과 11위 삼성엔지니어링간 합병설이 현실화될 경우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기술자들을 그대로 승계하고 자본금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합병사의 시평액은 14조4897억원으로 시평액 1위인 현대건설(12조371억원)을 쉽게 제친다.

 이에 맞서 현대건설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현대엠코(13위)와 합치는 시나리오까지 실현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양 그룹의 건설사 합병시기가 매년 시평액 순위가 발표되는 7월31일 이전이면 합병 당해연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1점의 경영평점에 힘입어 삼성 합병사가 현대 합병사(14조4513억원)를 384억원 차이로 앞선다.

 7월31일 이후에 합병돼도 결과는 동일하다. 그러나 이듬해 발표할 새 시평순위 산정 때는 경영평점이 달라지므로 현대 합병사(14조5966억원)가 삼성 합병사(14조3349억원)를 크게 앞지른다는 분석이다.

 13일 종합건설업체의 시평액을 산정하는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평액 11조2516억원의 삼성물산과 2조9802억원의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하면 시평액은 14조4897억원으로 현대건설을 제치고 토목건축공사업 시평순위 1위로 올라선다.

 시평액을 산출하는 4개 평가 부문별 점수를 비교해도 합병사는 기술능력평가액(2조9799억원)만이 현대건설(3조153억원)에 근소하게 밀릴 뿐, 공사실적(5조1817억원), 경영(5조3194억원), 신인도(1조87억원) 평점에서 현대건설(4조7002억원, 3조3817억원, 9400억원)을 능가한다.

 합병 첫해에 1점으로 환산하는 경영평점(삼성물산 0.84점, 삼성엔지니어링 1.38점)을 적용받고 신인도 점수도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물산의 평점(0.146)을 일괄 적용받는 데 따른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같은 방식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엠코간 합병을 가정해도 합병 첫해 1점인 경영평점(현대건설 1.01, 현대엠코 1.29) 손실 탓에 현대차 계열 합병사의 시평액은 14조4513억원에 머물면서 삼성가 합병사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마찬가지다.

 경영평가액 차이(삼성 합병사 5조3194억원, 현대 합병사 3조7336억원)가 승부를 갈랐지만 현대 합병사는 공사실적(5조9865억원), 기술능력(3조5339억원), 신인도(1조1973억원) 점수 면에서 삼성 합병사를 훨씬 앞선다. 국토교통부가 건설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인 시평제도 개선안에 따라 공사실적 공시방식으로 전환된다면 1위 자리는 현대 합병사가 지킨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양 그룹계열 건설사의 합병시기가 매년 시평액 순위를 공시하는 7월31일 이후에 이뤄진다면 합병한 해의 시평액은 똑같지만 순위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듬해 시평순위를 발표할 때는 경영평점이 달라짐으로써 1위 자리는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해가 바뀜에 따라 달라질 실적·경영·기술능력·신인도 점수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현대 합병사의 시평액(14조5966억원)이 삼성 합병사(14조3349억원)를 1547억원 앞서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가의 또다른 건설사인 삼성에버랜드(시평 28위)가 추가로 가세하면 순위는 다시 바뀐다. 현대엔지니어링(54위)도 변수이긴 마찬가지다.

 양 그룹 계열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두산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이 떠난 11위 자리를 꿰차고 13위인 현대엠코 아래에 포진한 나머지 종합건설사들의 시평순위는 모두 2계단씩 상승한다.

 건협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합병 때 감자 또는 증자 등의 자본금 변동이 잦고 기술능력평가액을 좌우하는 기술인력 구조조정까지 대부분 병행되는 등의 변수를 배제하고 현 자본금과 기술인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현행 시평산정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 비교치”라고 설명했다.

김국진기자 j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