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드프로 고객 상담
전화 :
031 628 7891
팩스 :
031 628 7895
평일 9AM ~ 6PM 토/일/휴일 휴무
 
입찰자료 > 발주처 입찰자료 > 건설뉴스  
 
제목 철근가공업계 20일부터 전면 생산ㆍ공급 중단
기관 발주처 입찰자료 > 건설뉴스
등록 2013/11/18 (월)
내용

‘가공단가 올려달라’…건설현장 조업차질 우려


 전국의 철근가공업체들이 오는 20일부터 전면적인 생산·공급 중단에 나설 예정이어서 건설현장의 조업차질이 우려된다.

 이는 건설·제강사가 가공업계의 단가인상안(t당 6만원)을 수용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가공업계는 18일 총회를 통해 가동 중단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15일 철근가공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달 초 총파업 관련 이사회를 개최한 이래 전국 사업장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한 가운데, 18일 총회에서 파업을 의결,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 소속 32개사 외에도 비회원사 등 총 60곳의 업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총회에서 절차상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미 대부분의 업체는 ‘파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파업결의는 지난 8월 가공업계가 건설·제강사에 가공단가 약 3만원(t당) 인상을 공식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조합은 현행 가공단가(t당 3만~4만원)로는 적자가 누적,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며 건설·제강업계에 단가분석 보고서를 제시하는 등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조합은 최근에는 건설·제강사 측에 t당 가공비 한계선으로 5만원까지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합에 따르면 가공단가는 지난 2002년 당시 t당 5만원에서 올해 3만원대로 급락하는 등 30~40%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건비·설비비는 200% 이상 상승해 비정상적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철근가공업계는 단가 급락의 이유로 대한제강 등 일부 제강사들의 ‘재하도급’ 관행 확산을 지목하고 있다. 제강사들이 건설사로부터 철근공급 및 가공분야까지 일괄 수주한 뒤, 가공업계에 싼 값에 재하도급을 주는 관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진 조합 이사장은 “작년과 올해 상반기 철근가공업체들의 업무자료를 분석하면 가공비 적정성은 6만원으로 조사됐다”며 “공장 임대비용과 인건비, 설비비, 가공 부속자재비, 운반비 등 대부분의 요소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가공단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최근 10여개 업체가 파산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대부분의 업체가 도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철근가공업체들이 생산중단에 들어가면 건설현장에 발생할 조업 차질이다.

 대한제강 등 일부 대형 제강사는 철근가공 사업장을 보유, 처리할 수 있지만 전체 수요량에 비하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도 현장에서 직접 철근을 가공할 수는 있지만, 비용이 두 배가량 드는 것은 물론 공장부지와 설비 등을 갖추는 데만도 최소한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우병기자 mj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