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동향]이집트 첫 원전 건설 입찰 착수 예정
이집트가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관련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전력부는 최근 내년 1월에 원전 건설을 위한 국제 입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집트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프로그램을 중단했지만 2006년 원전 가동계획을 다시 밝혔다. 원전 입찰은 2011년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됐을 때부터 준비됐다.
이집트 전력부 관계자는 “1월에 첫 번째 원전 건설 국제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원전은 바바(Babaa) 지역에 건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은 950에서 1650메가와트 규모의 가압수형 원자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집트 경제 전망은 무바라크의 퇴진 이후 정치적 문제로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이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과 관광객들이 이라크를 떠난 상태다.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은 거리를 메운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군대에 의해 지난 7월 축출됐다.
이집트가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올해 3월까지 이집트의 외환보유고는 134억달러까지 떨어져 금융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르시가 떠난 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부터 1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는 등 돌파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쿠웨이트는 정부지원 차원에서 20억달러를 이집트 중앙은행에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고, 10억달러의 무상지원과 10억달러 상당의 오일제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집트 행정부는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최근 만난 자리에서 원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4월 이집트는 러시아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 대해 돕기로 했다는 내용을 알린 바 있다.
2011년 무바라크가 축출된 이후 이라크는 연료 부족으로 전력 발전이 크게 위축됐었다. 이 때문에 단전 조치는 물론 에너지에 민감한 산업들은 비싼 가격으로 민간에서 전기를 사서 쓰기도 했다.
메나(MENA) 지역 2015년까지 태양광으로 3.5기가와트 발전
중동 북아프리카(MENA, 메나)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2015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3.5기가와트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의 그린테크 미디어 리서치가 발표한 중동 북아프리카 전망(2013-2017)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태양광 에너지는 2017년에 10기가와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메나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과 에너지 소비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일조량 등 풍부한 이 지역 날씨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다.
현재 메나지역에서는 106개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 전체 규모는 7.5기와와트에 달한다. 여기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쿠웨이트, 오만,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등지에서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이 포함돼 있다.
국가별로 보면 카타르는 2014~2018년까지 100억~200억달러를 투자해 총 18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UAE의 경우도 아부다비가 2020년까지 전체 전력의 7%(1500메가와트)를, 두바이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5%(1000메가와트)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인데 태양광발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높은 지역은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꼽힌다. 이들 국가는 2015년까지 처음으로 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54기가와트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충당할 계획인데 태양에너지 비중이 높다. 사우디는 태양열을 통해 41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넓은 사막지역에 연간 3000시간에 달하는 풍부한 일조량이 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중동지역이 많은 국가들은 태양광 산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많은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