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구성비 79% 달해… 고용불안정ㆍ임금체불 개선 시급
건설기능인 양성 및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는 건설기능인의 사회안전망 및 직업의 안정성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과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건설기능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12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40대 이상 구성비는 60.1% 수준이다.
그러나 건설기능인력은 무려 79%가 40대 이상으로 구성됐다.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건설기능인력의 40대 이상 구성비는 20.2%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의 고령화 속도인 12.6%P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고령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요구되는 건설기능인력이다.
2014년 건설기능인력 수요치는 약 137만명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내국인력은 119만명 수준이어서 무려 18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숙련인력(기능공과 준기능공)은 내국인력 공급만 고려하더라도 당장 내년에 10만명 정도가 부족하다는 게 환노위의 설명이다.
아울러 높은 임금체불 비중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입 불안전성 문제도 악재를 초래하고 있다.
2011년 6월 기준 건설업에 신고된 체불임금은 무려 860억원(1만8000여명)에 달한다.
또 건설기능인력의 임금은 일당제로 결정되고, 일하지 않는 날은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고, 상여금이나 부가급여가 없어 겨울철 등에는 고용불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환노위 관계자는 “건설산업 특성상 고용구조가 불안정하다. 겨울철에는 근로일수가 급감해 생계불안정으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결국 직업 이미지가 나빠질 수밖에 없고 젊은 층의 진입기피와 기존 인력의 이탈을 불러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체불임금 등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건설산업 경쟁력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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