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11월 CBSI 60.9로 3월 이후 최저치
건설업 체감경기 4·1대책 이전으로 회귀
건산연, 11월 CBSI 60.9로 3월 이후 최저치
/자금사정에 가장 큰 어려움 분석
건설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4·1부동산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일 발표한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0.9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3월(60.3) 이후 최저치다.
4월부터 정부의 건설·부동산대책이 쏟아지면서 회복세를 보였던 CBSI지수는 국회의 관련 법안 입법이 지연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고 결국 올해 3월 이전 수준으로 다시 추락했다는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형사(85.7)와 중견사(60.7)의 CBSI가 전월보다 1.1포인트와 8.8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CBSI는 32.0으로 전월보다 16.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건설사들의 CBSI(74.2)가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방 건설사의 CBSI(41.1)는 7.9포인트나 떨어져 건설사들간 체감경기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11월 CBSI를 보면 공사대금 수금(77.4), 인력수급(99.0), 인건비(84.9), 자재수급(98.4), 자재비용(79.4)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공사물량(67.1) 부족난과 자금조달(68.3) 어려움이 가중되는 추세로 분석됐다.
12월의 CBSI 전망치는 66.5로 전월 전망치(64.1)보다 높아졌지만 연말 밀어내기 공사발주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과거 추세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긴 마찬가지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1월 수치는 올해 2월(54.3)과 3월(60.3)을 제외하면 연내 가장 낮은 수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라며 “건설·부동산 관련 대책들의 국회 입법화가 계속 지연된 데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경기회생을 위한 법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속한 처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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