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00억달러에 27.5년ㆍ최근 1000억달러에 1.5년 걸려
해외건설산업이 수주누계 6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표 성장동력’의 입지를 확인했다. 특히 1965년 11월 태국에서의 수주 이후 1993년 4월까지 첫 1000억달러를 기록하는데 27년 6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6월 5000억달러 달성 이후 추가로 1000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는 1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수주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SK건설이 6억8000만달러 규모의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며 “건설 한류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표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달러로 석유제품(562억달러), 반도체(504억달러), 자동차(472억달러), 선박(397억달러) 수출액을 능가했다. 또한 국민총생산 대비 해외건설 비중도 2012년 5.6%로 연평균 5~6%대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현장 직접고용 인원도 2008년 말 90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2만8000명까지 늘었고, 기자재 수출 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건설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자 정부도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46억원이었던 해외건설 예산을 내년에는 308억원으로 늘려 편성하는 등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는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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