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으로 국민 가운데 88%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를 통해 전국 304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층간소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9%는 층간소음으로, 9%는 잦은 항의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특히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층간소음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주자의 93%와 91%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연립이나 빌리 거주자들도 88%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응답자의 54%는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다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말싸움(44%)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는 보복(7%)과 몸싸움(3%)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응답자의 8%는 층간소음으로 이사를 간 적이 있었고, 병원치료까지 받은 경우(2%)도 있었다. 또 응답자의 22%가 층간소음 방지용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층간소음 스트레스 발생 원인에 대해 아이들의 뛰는 소음(36%)으로 답했고, 가전제품 등의 사용 소음(18%)과 어른들의 걷는 걸음(16%), 악기연주(9%) 등도 층간소음으로 생기는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목됐다.
층간소음에 대해 응답자의 46%는 그냥 참는다고 답했고, 방문해 부탁을 하거나 경비실에 알린다는 비율도 25%와 19%로 나타났다. 경찰이나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층간소음 이웃사이 센터’에 신고하는 비율은 1% 미만이었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고, 생활예절 홍보 강화와 벌금과 교태료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도 각각 20%와 10% 가량으로 집계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공동주택 층간소음 실태가 구체적으로 파악된 만큼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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