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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ews &] 하반기 SOC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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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2/05 (목)
내용

5.8조 '남부내륙철도' 최대어...새만금 도로건설도 주목


 기획재정부의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SOC사업 규모는 간이 예타까지 포함하면 모두 27건, 총사업비 15조3133억원 규모다. 지역공약 사업이 대거 포함되면서 사업 건수와 총사업비가 근래 보기 드물게 커졌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남부내륙선 철도사업이 총사업비 5조7864억원으로 가장 굵직하다. 김천~진주~거제 간 170.9㎞를 단선으로 잇는 100% 재정사업이다. 당초 복선으로 추진하다 경제적 타당성(B/C)이 낮아 단선으로 수정했다. 2022년 개통이 목표다.

 새만금 관련 사업도 2건이 포함됐다. 우선 새만금 남북 2축 도로 건설사업은 새만금 ‘3×3 격자형 간선도로망’의 남북 중심축으로 부안군 하서면(동서3축)~군산시 새만금 산업용지(동서 1축) 간 26.7㎞를 6~8차로로 연결한다. 공사비만 9000억원, 총사업비 1조777억원 규모다.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조성사업(총사업비 3553억원)은 새만금 간척지 내 2.43㎢ 규모에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 생태습지를 조성하는 등 간석지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1단계 프로젝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한 제천~평창 국지도 개량사업(1590억원)과 올림픽 아트센터 건립(600억원) 사업도 예타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지도 개량사업은 총연장 35㎞ 구간을 2차로로 개량하며, 올림픽 아트센터는 강릉 교동 문화·체육 시설단지내 1만2870㎡ 부지에 700~1000석 규모로 짓는다.

 세종시의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띤다. 국립박물관 단지 조성사업(6044억원)은 19만154㎡ 규모의 부지에 국가기록박물관(안전행정부), 자연사박물관(문화부), 디자인미술관(문화부), 도시건축박물관(국토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문화재청) 등 박물관을 짓고 통합운영센터와 통합수장고 등을 짓는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공사는 세종시 인구유입에 따른 부족한 의료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까지 2677억원을 들여 500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국가산단 연장(6482억원)의 경우 국고지원 비율을 당초 75%에서 60%로 낮춰 예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과 경남 창녕군 대합면 간 총 31.0㎞ 구간을 연결해 대구 도심지와 산업단지(달성 1·2차,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및 창녕대합산단)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여주~원주 철도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을 연장해 중앙선(서원주역)에 연결, 강릉~원주 노선과 연계 노선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21.8㎞ 규모로 5154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복선 용지에 단선 전철을 우선 놓는다.

 구미~동대구~경산간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1171억원)은 총 61.9㎞ 구간에 기존선을 개량하고 4개역을 신설한다. 기존 경부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 철도망 구축사업이다.

 대도시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위한 사업도 주목된다. 대구 종합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구간(3.4㎞)과 광주 상무지구~첨단산단 구간(4.94㎞)에 각각 1980억원과 1956억원을 들여 6차선을 신설한다.

 박 대통령의 대구지역 대표 공약인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예타 시험을 치른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26만6451㎡ 부지에 물산업진흥원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물융합연구소 등을 비롯해 상·하수도, 재이용시설 등 실증화단지 건설에 3553억원이 투입된다.

 굵직한 건축사업도 있다. 전남 나주로 옮겨가는 사학연금의 서울회관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하철 5,9호선과 직접 연결되는 최고의 입지조건이 강점이다. 30년 된 노후 건물을 헐고 3674억원을 투입해 지상 40층, 지하 6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10개 산재병원의 어머니(母) 병원, 즉 산재모병원 건립 사업도 총 4269억원 규모다. 울산 울주군에 R&D 기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33개 진료과 500병상 규모로 추진된다.

 이밖에도 해양경찰 정비창을 부산시 다대포항에서 가덕도 일원으로 옮기는 사업(2553억원)을 비롯해 △광양항 안전수역 시설확보(2955억원) △부산공동 어시장 현대화(2140억원) △철도물류 수송력 향상을 위한 유효장 확장(2052억원) △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1906억원)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1377억원) △용사의 집 재건립(1297억원) △인천보훈병원 건립(571억원) △지리산, 덕유산 힐링 거점 조정사업(550억원)·산림치유단지 조성(805억원) 등이 예타 심사를 받는다.

 한편 ‘간이 예타’를 받는 제2서해안 고속도로(평택~부여) 사업은 P, S사 등 건설사들이 민간제안을 검토 중이다. 총연장 86.3km 구간에 4차로를 신설하는데 2조38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1년 완공이 목표다.

김태형기자 k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