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대기업이 中企의 190배 많아
지난해 건설 영리법인 중 0.4%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공공기관 보유 행정자료를 활용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내놨다. 산업분류와 기업체 규모 등을 나눈 영리법인 기업체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체 수는 48만372개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4068조5480억원,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85억원이다. 금융보험업이 528억원, 제조업이 175억원으로 평균보다 많았고 숙박음식점업(51억원), 건설업(39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9억원)은 평균에 못 미쳤다.
공정거래위원회 분류에 따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은 전체 기업체 수의 0.4%(1690개)를 차지했으며, 매출액은 전체의 41.7%(1698조원)이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조44억원, 평균 자산은 1조6947억원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의 경우 전체 8만691개사 가운데 대기업집단은 134개(0.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체 건설 매출액(314조1690억원)의 31.9%인 100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쏠림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전체 영리법인 48만372개중 0.9%(4088개)에 해당하는 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65.1%(2649조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0.4%(290개)의 대기업이 전체 매출의 40.2%를 차지했다. 99.6%(8만401개)의 중소기업 총 매출액은 전체의 59.8%(187조7440억원)이었다.
여기서 대기업이란 상시근로자수 300명 이상 또는 자본금 30억원이 넘는 건설사를 뜻한다.
건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각각 4359억원과 23억원이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190배 가량 많았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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