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ㆍ삼성, 포천ㆍ동두천복합 가동…전력시장 및 공공입찰시장 변화 예상
내년부터 건설사들의 발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동안 현재 건설 중인 발전설비들이 속속 완공되면서 발전소 운영을 통해 매출을 올리게 되는 것. 건설사들의 시장 참여로 인해 민간발전시장 및 공공발전 건설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 및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포천복합 1ㆍ2호기(750㎿, 2기)와 동두천복합 1ㆍ2호기(858㎿, 2기) 등의 발전설비들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발전소는 제4ㆍ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설비들로 건설사들이 IPP(민간발전사업) 시장에 진출한 첫번째 모델로 관심을 모은다.
포천복합은 9월말 기준으로 공정률이 95.5%이며, 내년 5월 1호기 준공에 이어 11월 2호기가 가동된다. 동두천복합은 공정률 73.5%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특히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해당 설비들이 내년에 가동되면 발전플랜트의 EPC(설계ㆍ구매ㆍ시공) 외에 M(운영) 노하우까지 습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천복합은 남부발전, 동두천복합은 서부발전과 O&M(운영 및 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배경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며, “EPCM 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국내외 IPP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력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해당 설비들은 신형 설비로 수도권 및 경기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된다. 포천복합의 연간발전량은 1063만1574㎿h(이용률 83.7% 기준)이며, 동두천복합은 977만904㎿h(65% 기준)이다. 전력산업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발전사업자로서 전력시장 참여는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SMP(계통한계가격) 인하로 인해 결과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의 억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아울러 전체 발전시장에서 민간의 역할도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화력플랜트 실적사가 늘어 공공 플랜트 수주시장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천복합에는 태영건설이, 동두천복합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분투자를 통해 시공참여하고 있다.
한편 포천복합ㆍ동두천복합 외에 내년에 총 16기, 총 978만㎾의 신규 발전설비가 준공ㆍ가동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전력수급난에서 벗어날 게 유력하다. 울산복합 1~3호기 등 내년도 폐지 예정설비(200만㎾)를 감안해도 표준원전 7기 정도에 해당되는 규모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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