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으론 세종시, 위례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순
건설사들이 올 한해동안 매입한 수도권 아파트 용지 매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 건설사들이 많이 사들인 아파트 용지는 세종시와 위례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경제신문>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올해 수도권에서만 152만7000㎡ 규모에 금액으로는 4조4389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이는 지난해 79만1000㎡ 규모 2조380억원보다 면적으로는 193%, 금액으로는 218%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에 건설사들은 지방 아파트 용지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관심을 쏟지는 않았다. 지방권에서는 올해 232만9000㎡, 1조8501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난해 222만3000㎡, 1조8526억원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올해 285만5000㎡, 6조2891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해 301만3000㎡, 3조8906억원보다 금액 기준으로는 16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1대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억원이하 또는 전용면적 85㎡이하 신규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주자 신규 분양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건설사들도 아파트 용지 매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필지 구매수 기준으로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세종시였다. 건설사들은 올 한해동안 무려 17개 필지, 금액으로는 7291억어치를 사들여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세종시 분양시장의 호황은 미분양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는 11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155가구에 불과하다. 1만3297가구에 달하는 세종시 올해 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이는 사실상 분양하는 족족 팔려나갔다는 이야기다.
세종시 뒤를 이어서는 근소한 차이로 위례신도시가 16개 필지, 2조885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위례신도시는 올해 지구내 주상복합아파트 용지가 모두 완판되는 인기에 힘입어 2위에 등극했다.
3위는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대구지역의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차지했다. 건설사들은 총 9개 필지, 23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뒤를 이어 △동탄2신도시(7필지, 4762억원) △부산명지(4필지, 1618억원) △아산탕정(3필지, 2009억원) △하남미사(3필지, 57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경기(위례신도시 제외)가 21개 필지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세종시 17개 △대구 14개 △부산ㆍ울산 7개 △경남 6개 △서울(위례신도시 제외) 6개 △대전ㆍ충남 5개 △충북 5개 순으로 나타났다.
한상준ㆍ문수아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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