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용 확대, 기존 회사보다 신규 회사서 담당…전체 고용시장과 반대
건설업 고용 확대에는 기존 회사가 경영여건보다는 창업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국내 노동시장의 고용 증가가 창업보다는 기존사업체의 고용증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최근 사업체의 변동과 그에 따른 고용변동’ 보고서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건설업계 사업체 변동에 따라 4856명의 고용인원이 증가했다. 주로 건설업체가 새로 생기면서 고용증가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건설 사업체의 확장과 축소로 인한 고용 변화를 보면 확장으로 6만2551명의 변동이 있었고, 축소로 6만3137명의 고용 변화가 일어났다. 2012년 건설사의 경영여건 변화로 586명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건설업체의 생성에 따른 고용변동은 3만554명이고, 소멸로 인한 변화는 2만5113명으로 총 5441명의 순고용증가 효과가 있었다. 건설업의 고용 확대에 기존 건설사들의 인력 보강보다 신규 건설사들의 진입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는 국내 전체 고용 시장에서 창업보다는 기존사업체에서의 고용 확대를 통해 전체 고용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12년 전체 사업체 확장에 따른 고용변동은 평균 92만2000명으로 사업체 생성에 따른 고용변동인 평균 84만6000명보다 많았다. 또 전체 사업체 축소로는 평균 74만6000명이 감소했고, 사업체 소멸에 따른 고용변동은 평균 57만7000명이었다.
결국 2012년 사업체 변동에 따라 증가한 평균 49만4000명은 기존 사업체의 고용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업 고용이 전체 노동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건설경기 침체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 채용시장 관계자는 “기존 건설사들의 경우 앞으로의 시장 여건이 불확실하다 보니 쉽게 인력 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존 건설사들의 고용여건으로 살릴 수 있는 방안이 풀어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체의 신설이나 소멸로 인한 고용변화보다 사업체의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변화 폭이 더 큰 상황에서 사업체 축소로 인한 고용 감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건설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우리 노동시장의 고용증가를 위해서는 창업보다는 기존사업체의 투자나 생산활동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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