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만921곳...2005년 이후 꾸준히 감소
전체 업체수도 전년보다 612곳 줄어 '5만9265곳' 종합건설업체 수가 8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작년 말에 2000년(7978곳) 이후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설비·시설물유지관리업종을 포함한 전체 건설사도 3년 연속으로 줄었고 건설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건설협회가 9일 발표한 ‘2013년말 기준 종합건설업체’는 1만921곳으로 2012년말(1만1304곳)보다 383곳이 줄었다. 2005년(1만3202곳)을 정점으로 8년간 줄면서 작년 말 1만1000개 선마저 무너졌다.
2007년 1만4499개까지 불어났던 토목건축공사업,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 산업설비공사업, 조경공사업을 합친 종합건설업체들의 보유 면허도 5년 연속으로 급감하면서 작년 말 1만2816건으로 1만3000개 선마저 붕괴됐다.
다른 건설업종까지 합친 전체 건설업체도 5만9265곳(전문 3만7057곳, 설비 6599곳, 시설물유지관리업 4688곳)으로 전년 말보다 612곳(1.0%)이 줄었다.
2010년 6만588곳을 정점으로 3년간 이어진 감소세이며 건설업체 중 가장 많은 전문건설업체가 2010년(3만8426곳)을 고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고 건협은 분석했다.
다만 설비건설업체와 시설물유지관리업체 수는 연말 집계치 기준으로 업종 신설 후 단 한번도 줄어들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의 대규모 등록기준 실태조사를 통한 부실건설사 퇴출책과 경기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됐다. 2010년 이전만 해도 면허반납이나 등록말소 등의 폐업사가 늘어도 신규 진입사까지 이에 비례해서 함께 늘어난 탓에 전체 건설사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지만 2011년부터 신규 진입사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게 건협 분석이다.
그러나 건설인들 대다수가 건설을 버리지 못한 채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고 등록요건과 면허 유지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군소건설업종으로 몰리는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협 관계자는 “종합건설업으로 분류된 5개 업종이 고른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설비와 시설물업체는 계속 불어나는 것은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은 후 관련 인력이나 사장들이 이들 소규모 업종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건설경기나 업황마저 불확실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종합·전문 건설사 감소세가 건설사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부도건설업체는 158곳으로 전년(201곳)보다 24.8%나 감소했고 금융위기(2008년 465곳) 이후 계속 줄었다. 2008년 0.8%였던 부도율도 작년 0.3%로 떨어졌고 부실징후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워크아웃·법정관리 등 선제적 대응과 부도위기에 직면한 건설사들의 자진폐업, 그리고 어음발행이 급감한 여파란 게 건협 설명이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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