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는 소폭 개선 전망
올해 건설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건설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60)보다 1포인트 내린 59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의 건설업 BSI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60선을 유지해왔지만 올 들어 50선으로 주저앉았다.
매출(70), 자금사정(76), 채산성(77) 등 모든 항목들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정부의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축소에 따른 공공공사 수주 감소와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인한 민간공사 침체가 불가피한 탓에 올해도 한은의 건설업 BSI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경련이 내놓은 이달 건설업 BSI는 72.2로 전월(86.0)보다 무려 13.8포인트 떨어졌다.
건설업은 내수(70.4), 투자(70.4), 채산성(79.6), 자금사정(83.3)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부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상의는 올해 산업기상도에서 건설업을 자동차, 유화, 섬유, 철강, 기계 등과 함께 ‘구름 조금’으로 예보했다.
해외 원가율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 등이 건설업 체감경기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서도 건설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보다는 소폭 나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한은과 전경련은 다음달부터 건설업 BSI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다음달 건설업 BSI가 63으로 이달보다 4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전경련도 이달 대비 7.4포인트 상승한 79.6을 2월 전망치로 제시했다.
대한상의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에 따른 주택시장 회복으로 올해 건설업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건설업 BSI는 기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게 분명하다”며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출발이 나쁘지 않은 만큼 평균적으로는 소폭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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