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2곳서 기획설계ㆍ타당성 검토ㆍPM 등 집중교육
플랜트ㆍ시공에 치우친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학 2곳과 함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국토교통부는 변화하는 해외건설 시장에 대응하고, 국내 건설ㆍ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ㆍ엔지니어링 글로벌 전문가 양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정태화 국토부 기술정책과장은 “최근 해외건설 시장은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EPC, PPP, 일괄공사 등의 투자개발형 사업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의 설계ㆍ시공 등 전공지식과 함께 기획, 파이낸싱, 사업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글로벌 전문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건설인력 교육이 단기 전문과정에 그치고, 플랜트 분야에 치우쳐 있어 해외시장의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정 과장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글로벌 수준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기획에서 운영에 이르는 라이프 사이클을 기반으로, ‘건설ㆍ엔지니어링 글로벌 전문가 양성 특성화 대학원’ 2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내달 말까지 여러 대학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5월까지 서면 및 현장 평가를 거쳐 대학원 2곳을 선정하고 교과과정 준비와 신입생 선발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교육을 시작해, 연간 50명의 건설 엔지니어링 글로벌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신입생 모집은 오는 10월께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글로벌 전문가 양성사업은 시장동향, 정책 및 제도, 커뮤니케이션 등 해외건설 공통과정과 국제 설계ㆍ시공지침, 해외건설 프로세스, 파이낸싱, 품질, 원가, 계약, 금융ㆍ조달, 경영ㆍ관리, 마케팅 등 심화과정을 기본교육으로 이수하게 된다. 또 신기술, 친환경, IT 융합기술, 대학별 특성화 분야 등 해외건설 선도기술 및 특성화 과정도 운영되며 국내외 인턴쉽 프로그램, 해외교류, 해외 첨단기술 습득 등 현장 중심의 글로벌 인턴쉽 과정도 이수할 수 있다.
정 과장은 “기획ㆍ타당성검토, 프로젝트 관리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영역은 대부분 선진국이 독식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상세ㆍ실시설계 등 수익률이 낮은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다”며 “이번 전문가 양성사업을 통해 수익률 높은 프로젝트 기획이나 투자개발형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고급인력과 일자리가 대거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운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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