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삼성 잇는 A노선 기본계획 수립 착수…경제성 낮은 BㆍC노선, 서울시 대안 반영 검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8월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내년 초에는 민자 적격성 검토를 병행해 민자 추진 여부를 타진한다.
9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에 착수했다.
이는 일산~삼성을 잇는 A노선(36.4㎞)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자 적격성을 조사하며, 송도~청량리간 B노선(48.7㎞)과 의정부~금정간 C노선(45.8㎞)에 대해서는 기본 조사 및 기존 계획을 보완·재기획하는 것으로, 태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내년 8월까지 수행한다.
용역비만 58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추정 사업비는 12조원에 달한다.
특히 국토부는 이를 통해 서울시가 건의한 노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 및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연계 운행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GTX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A노선만 비용편익(B/C)이 1.33으로 경제성이 있고, B·C노선은 각각 B/C가 0.33·0.66에 불과해 사업비를 낮추고 편익을 높이는 노선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B노선은 송도와 잠실을 연결하는 대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대표적인 혼잡 노선인 지하철 2호선의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으로 제안한 경기 당아래와 잠실간 남부급행철도(30.3㎞)와 궤를 함께 한다.
의정부~금정간 C노선도 기존 경원선 및 과천선, 분당선 등과 노선대가 겹쳐 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까지 KTX를 투입해 GTX와 선로를 함께 사용하거나 경원선 및 과천선의 기존 선로를 일부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KTX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수도권 동북부의 교통복지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시공 중인 KTX(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KTX 동북부 연장(30.4㎞) 노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또 서울 동빙고에서 광화문을 경유해 고양시 삼송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19.7㎞)을 신분당선과 연계해달라 요구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민자 적격성 조사를 거쳐 내년 초 민자 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할 예정”이라며 “KDI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방식을 재정으로 할 지, 민자로 할 지 결정하고, 민자의 경우 고시 또는 제안 여부도 판가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B·C노선은 서울시가 제안한 노선을 검토하는 등 수도권 지역의 공간구조 변화와 사회경제 여건 전망을 반영한 변경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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