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검토 업체만 10개 이상…공구별 혼전 계속
발주시기 및 여타 대형사업 등 변수 많아
하반기 최대 관심물량 중 하나인 기술제안입찰방식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1지구(1-1~3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업계의 수주경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이르면 내달 중 공사 발주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참여사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 현대엔지니어링, 한진중공업, 진흥기업 등 입찰참가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만 1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부는 이미 설계사와 가계약을 맺고 합동사무실 개설을 추진하고 있고, 또 몇몇은 지역업체 등 구성원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벌이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참여공구를 확정한 건설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사마다 일단 사전 준비부터 해놓고, 입찰안내서 등 공고를 확인한 후 참여공구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발주시기와 여타 대형사업, 발주기관 등 경쟁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며 “입찰 참가의지가 확고한 건설사도 참여공구를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선 발주시기가 문제다.
K-water와 공사는 각각 8월중 공고를 계획하고 있지만 업계는 빨라야 9월, 더 늦으면 10월중에나 발주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관측하고 있다.
지역여론 등을 차치하더라도,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협의절차가 아직 남아 있고 수자원부문 첫 기술제안입찰이라는 점에서 준비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공고가 9월 이후로 밀릴 경우,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등 여타 입찰에 참가 중인 대형사들이 수주전에 가세할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여 경쟁구도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K-water가 추진 중인 또다른 기술형입찰공사 수도권(Ⅱ) 광영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시설공사 1~2공구 발주시기도 변수다.
각각 1000억원대 대형공사로 최근 1공구는 턴키, 2공구는 기술제안방식으로 집행이 확정된 가운데 하반기중 발주가 추진되고 있다.
결국 이들 공사의 발주시기가 에코델타와 겹치거나 맞물릴 경우, 에코델타시티의 수주전도 축소,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공사가 집행하기로 한 3공구 발주시기와 세부 내용도 경쟁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는 공사에게는 아직 기술제안입찰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며, K-water가 먼저 1~2공구를 집행한 후 공사가 발주에 나서지 않겠냐고 밝혔다. 경쟁구도가 또한번 급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공사의 발주로 3공구는 지역의무비율 49% 이상이 유력하기 때문에 지역사 확보 여부에 따라서도 수주전 양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업계는 덧붙였다.
기술제안입찰은 제안보상비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설계비 등 공통비를 분담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사가 한정적이고, 참여사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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