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센터 컨트롤타워로 주거환경개선 본격화
11월까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2017년 완공 목표로
“전면 철거 아닌 주거, 산업, 문화 고려한 맞춤형 개발로”
7년여간 뉴타운 지구로 묶여 있던 창신ㆍ숭인지구 일대가 오는 2017년 완공 목표로 지역별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동대문과 연계하는등 주거, 산업, 문화를 엮은 통합 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창신ㆍ숭인동 일대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모델로 구축하기로 하고 이날 종로구 창신동에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었다.
지원센터는 도시재생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시행에 주민들이 참여케 하는등 도시재생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로 했다.
시는 창신ㆍ숭인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주거환경개선 △공동체 회복 △일자리 창출 등 3대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주민·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오는 2017년 완공 목표다.
전면 철거 위주의 뉴타운이 해제된 창신숭인에 주거·산업·사회·문화를 함께 고려한 지역자산 맞춤형의 통합재생사업을 골자로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시재생비전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공모사업을 통한 주민역량 강화 및 자생력 확보 △동대문패션산업과 봉제 전통산업 연계 및 창조산업 생산기지 육성 △지역특성 고려한 주민 공유 거점 공간 확보, 성곽마을 관광자원화, 골목길 명소화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민공모의 경우 주민들이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신청하면, 주민ㆍ전문가ㆍ공공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이며 오는 8월부터 센터에서 접수한다. 동대문 연계사업의 경우 패션산업과 봉제산업을 연계하되 동대문과 차별화된 생산기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을 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우선적으로 공공과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에는 주민 스스로 자립 운영하는 협동조합형 지역재생기업(CRC)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창신ㆍ숭인지구의 경우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정비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각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할 것”이라며 “공공과 주민들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등 서울형 도시재생의 모델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신ㆍ숭인 일대는 서울시내 35개 뉴타운 중 뉴타운 지구 전체가 해제된 첫번째 지역이다. 주민요청으로 뉴타운 해제 절차를 밟은 이 지역은 지난해 9월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지구 해제 원안이 가결, 지구 지정 전단계로 돌아간 이래 대안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박우병기자 mj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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