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수의계약ㆍ최저가 등 전환여부 검토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서울지하철4호선 연장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2공구 건설공사 입찰이 또다시 무산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9일 이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한 결과, 경쟁요건을 갖추지 못해 입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2번째 유찰로, 공단은 3차 공고는 물론, 수의계약이나 최저가 낙찰제 등 계약방법을 변경하는 것까지 포함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공단 관계자는 “2차례나 유찰됨에 따라 우선 사업전반에 관해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며 “나머지 1, 3, 4공구 입찰은 정상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기에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접선 2공구 건설공사는 남양주 별내면에서 진접읍까지 약 4.633km의 노선을 신설하는 것으로, 공사예산 1243억원이 책정된 대형공사다.
그러나 업계는 1~4공구중 연장이 가장 길고 4km에 달하는 터널공사까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적정 실행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3차 공고를 내더라도 유찰을 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공사비 등 사업내용이 바뀌지 않는다면 수의계약이나 최저가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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