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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서~평택 KTX 개통 반 년 이상 늦어진다
기관 발주처 입찰자료 > 건설뉴스
등록 2014/08/04 (월)
내용

공정률 59%…GTX와 중복구간서 공정지연 요인


 서울 수서에서 경기도 평택까지 61㎞ 노선을 지하 60m 깊이로 관통하는 수도권 고속철도(KTX) 건설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겹치는 구간에서 공정지연 요인이 발생한 탓에 최종 완공 및 개통이 예정보다 6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수도권 KTX 건설공사는 당초 201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2016년 6월 이후로 완공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16년 초로 예정됐던 개통시기도 그만큼 연기될 전망이다.

 수도권 KTX는 지난 2011년 5월 착공돼 전체 61.1㎞ 구간에서 12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4·5·8·9공구에서는 대심도 터널의 굴착 공사를 완료하고 터널에 콘크리트를 입히는 작업 등 구조물 공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전체 공정률이 59% 안팎으로 계획 대비 실적은 크게 부진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GTX 노선과 일부 구간이 겹치게 되면서 이 구간에서의 사업이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GTX 공용구간에 있는 성남과 용인 역사를 동시에 시공하느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철도 공사가 먼저 완료된 뒤 공용 구간에서 GTX 역사를 건설하려면 운행 안전과 시공 중복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에, KTX 공사를 진행하면서 GTX 역사도 동시에 시공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작년 4월 고속철도 건설과 광역급행철도 시설물의 동시 시공계획을 결정했으며, 국토부와 공용구간의 역 위치 조정을 협의하기도 했다.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도 “당초 예정보다 공기가 크게 지연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와 현재 전문가들과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의 공정계획이 합리적인지, 작업장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공기를 단축할 방법은 없는지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수도권 KTX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SR㈜의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SR의 경우 이미 몇 달 전부터 김복환 사장을 비롯한 수십명의 임직원들이 2016년초 개통에 대비해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는데, 완공이 늦어지는 만큼 인건비와 경상비 부담만 커지게 된다.

 SR 관계자는 “개통이 늦어지면 자연히 수입 발생 시기도 늦어져 사업 운영에 부담이 생긴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직원 채용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이 또한 늦춰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운영사보다 더 애가 타는 곳도 있다. 공사를 발주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가 개통돼야 선로사용료 수입을 거둬 건설비를 갚아나갈 수 있다. 총 3조1197억원의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자된 만큼, 개통 시기가 늦어질수록 수입 없이 막대한 건설이자만 지불하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와 대책협의를 진행 중이며, 8월 말쯤 사업의 준공과 개통 시기를 수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정운기자 peace@ㆍ배병우인턴기자 bi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