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복합 6500㎿, 석탄 4000㎿ 등 총 1만500㎿ 규모…“전력수요 및 원전이 변수”
연말로 예정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건설의향을 검토 중인 신규 공공 화력발전소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석탄 화력보다는 LNG복합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공 화력을 운영 중인 한전 발전자회사 5개사는 1만㎿ 이상의 신규 발전설비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 1만500㎿로 1만1140㎿의 건설의향서를 제출했던 지난 제6차 계획과 엇비슷하다.
이 가운데 LNG복합은 6500㎿, 석탄은 4000㎿로 나뉜다. 설비용량 측면에서는 거의 6대 4의 비율이지만 사업 숫자로는 LNG복합이 절대적으로 많다.
서부발전의 경우 양주와 평택, 군산에서 각각 900㎿급 LNG복합을 준비 중이다. 평택은 2018년 폐지 예정인 평택1호기의 대체 설비이다.
동서발전과 남동발전도 LNG복합만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서발전은 연천에 900㎿급짜리 1기 건설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남동발전은 현재 926㎿짜리 분당복합을 1000㎿로 대체하는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당초 의정부에 900㎿급 신규 설비도 추진했으나, 이번 제7차에는 건설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남부발전과 중부발전은 LNG복합과 함께 석탄 발전소 건설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2010년 강원도 영월에 848㎿짜리 LNG복합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 중인 남부발전은 900㎿급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며, 삼척 그린파워 3ㆍ4호기(2000㎿)도 건설 추진 중에 있다. 해당 발전소들은 지난 제6차 계획 때 건설의향을 제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중부발전은 철원에 1000㎿급 LNG복합을, 영덕에 1000㎿급 석탄화력 2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제6차 때에는 민간발전사업자들의 약진(1만1760㎿ 반영)이 두드러진 반면 한전 발전자회사들(4040㎿ 반영)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이로 인해 제7차 때는 한전 발전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수요물량이 제6차 때와 비교해 급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계획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제7차 전력수급 시뮬레이션 결과에 달려 있지만 제6차 때 워낙 많은 발전소 건설의향이 반영돼 전력수요는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원전이 미반영될 경우 화력설비의 비중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훈기자 hoo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