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올 첫 최저가 송산별망지하차도 공고


　에코델타시티 1지구 2개 공구도 내달 선보여

　그간 지지부진했던 수자원 부문 대규모 건설공사 발주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가 수주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21일 최근 최저가 낙찰제 방식의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별망지하차도 및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발주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및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일원에 지하차도(540m)를 포함한 840k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고 총연장 4.33km 규모의 오수관거를 신설하는 것이다.

　부가세를 포함한 예정공사비는 582억원 규모이며, K-water가 올 들어 처음 집행하는 최저가 공사다.

　앞서 K-water는 올초 이 공사를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5월 발주를 추진했으나, 세부심사기준에 대한 특례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다시 기타공사(최저가)로 전환시킨 바 있다

　당시 사업명은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연결도로 및 오수관거 건설공사’였으나 설계 등 준비작업을 거치며 현재의 사업명으로 변경됐다.

　K-water는 대신 공고문을 통해 본 입찰과는 별로도, 자체적인 종합심사낙찰제 특례 운용기준(안)을 적용한 모의입찰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공평가 등은 제외하고 가격입찰(내역)서만 받아 모의로 입찰금액 심사만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단, 최근 기획재정부가 세부공정별 단가심사의 감점범위 조정 등 개선안을 내놓은 만큼, 모의입찰 진행방식이나 실시여부 등 추후 현장설명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본 입찰은 오는 10월24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는 내달 4일까지다.

　K-water는 이와 함께 토목공사 첫 기술제안입찰공사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1지구 건설공사 1-1, 1-2공구도 이르면 내달초 발주할 계획이다.

　당초 3개 공구 발주를 추진했으나 최근 1-3공구는 공동사업시행자인 부산시(부산도시공사)가 집행하는 쪽으로 합의, 협약만 남겨둔 상황이다.

　K-water 관계자는 “3개 공구 동시발주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자체투자사업으로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절차는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시와의 협약 및 세부사항 조율만 완료되면 발주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수주전 또한 다시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공구별 경쟁구도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산업, 한진중공업, 진흥기업 등 최소 6개사 이상이 대표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이미 합동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어 유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의무비율 등 공동수급체 구성여건과 수익성 검토결과에 따라 치열한 합종연횡이 거듭될 전망이다.

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