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장 토목 일감 감소로 관심…진동~마산 국도건설 성지건설 품에
시공사의 경영난으로 중도에 시공을 포기한 보증사고 현장에 대한 보증이행업체 선정 입찰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공공 건설시장에 도로 건설공사 발주가 급감함에 따라 대체 일감 확보를 위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공제조합은 벽산건설이 파산하면서 공사를 포기한 ‘진동~마산 국도건설공사’에 대한 보증이행업체 선정 재입찰을 집행했다.
이는 성지건설이 기초금액 대비 97.08%인 309억4900만원으로 최저 가격을 투찰해 시공권을 이어 받았다.
이번 입찰에는 대보건설(이하 투찰률 97.16%), 화성산업(97.17%)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당초 조합은 잔여 공사금액(260억7850만원)에 추가 발생비용 29억원을 반영해 최초 입찰을 집행했으나, 입찰참가 신청자가 없어 추가 발생비용 58억원으로 올려 다시 집행해 보증이행업체를 선정했다.
앞서 조합은 역시 벽산건설의 보증사고 현장인 ‘쌍림~고령 국도건설공사’에 대한 보증이행업체 선정 입찰을 집행했으나, 입찰참가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
조합은 추가 발생비용(25억원) 증액 여부를 검토해 이주내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조합은 벽산건설이 포기한 고속국도 제30호선 상주~안동 건설공사(제9공구)의 보증 이행업체로 한화건설을 지난 달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무려 8개 건설사가 보증시공 의향을 밝혀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더욱이 조합이 지난 4월 집행한 풍림산업의 보증사고 현장인 ‘음봉~영인 도로건설공사’ 보증이행업체 선정 입찰에는 무려 11개사가 참여해 올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대보건설이 추가 발생비용(35억7296만9000원)을 제외한 잔여공사금액에 해당하는 기초금액 대비 81.5%인 157억9271만3800원에 낙찰받았다.
조합이 올해 최초로 집행한 풍림산업의 보증사고 현장인 ‘고령~성주(1공구) 국도건설공사’는 1차례 유찰로 추가 발생비용을 당초 57억원에서 74억원으로 늘려 재공고한 끝에 3개사가 참여해 화성산업이 기초금액 대비 94.98%에 낙찰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공공 건설시장에 토목, 특히 도로건설공사 발주가 급감함에 따라 기존 시공사가 포기한 보증이행업체 선정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통상 보증이행업체 선정 입찰에는 2~3개사가 참여하는데 최초 낙찰률과 현장의 하도급 대금 등 미불 채권이 양호한 곳은 경쟁률이 높은 반면 그렇지 않은 입찰은 저조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합의 보증이행업체 선정 입찰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지난 2009년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듬해 18건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까지 연간 2~4건 가량 집행했다.
채희찬기자 ch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