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억원의 EPC 수출 효과 및 연간 1000억원 수익 창출 기대… 중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이 칠레 가스복합발전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은 29일(한국시간) 칠레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에 위치한 발전소 건설부지에서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김정수 삼성물산 부사장, 자렛 칸트렐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막시모 파체코 칠레 에너지부 장관, 마르셀리노 까르바할 메히요네스 시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켈라(Kelar) 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사업비 5억8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켈라 복합발전사업은 한국기업 최초로 칠레에 진출한 발전 프로젝트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400㎞ 떨어진 메히요네스에 517㎿급 민자 가스복합발전소(IPP)를 건설ㆍ운영하는 내용이다.
앞서 남부발전은 지난해 11월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 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주한 사업에서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성공했다.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의 지분 비율은 65대 35이다. 발전소 건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담당한다.
발주처인 BHP 빌리턴이 발전연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력의 전량을 구매한다. 발전소는 2016년 10월 가동 예정으로, 발전소 인근 BHP 빌리턴이 소유한 구리 광산에 연간 최대 약 3400GWh의 전력을 공급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15년이며, 연평균 약 1000억원의 안정적인 전력판매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계약기간 후 5년 단위로 3차례 연장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켈라 복합발전사업을 통해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건설기간 동안 국내 발전설비 기자재 공급 및 우수 발전플랜트 기술의 해외수출 등으로 약 4800억원 상당의 EPC(설계ㆍ구매ㆍ시공)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남부발전은 덧붙였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이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 역량을 집중해 켈라 복합발전소를 칠레를 대표하는 명품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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