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활성화 탄력… 지역건설사 참여방안 마련 중요
“지역개발호재는 지역주민이나 건설업계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특히 산업단지나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당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건설업계에도 단비가 될 수 있어 내년 예산안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대형 공사로 발주될 수 있어 지역 업체에 물량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 경남 소재 A건설사 관계자
경남도 내 건설업계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미래 50년 사업’ 가시화에 따른 기대심리로 들썩이고 있다.
3조6000여억원 규모의 국비 확보를 통해 ‘글로벌 테마파크’ 등 지역 랜드마크 조성과 함께 ‘생활형 SOC’ 물량 등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산업단지 등의 공사 규모가 대형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건설업계의 참여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경남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도는 ‘2015년 예산안’과 관련해 국비 확보 전쟁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뿐 아니라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당정협의회까지 이어가며 홍 지사가 공약한 ‘경남 미래 50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은 주요 사업은 △항만중심 신해양ㆍ항만산업 육성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건설 △한방 항노화산업벨트(거창ㆍ함양ㆍ합천ㆍ산청) △지능기계ㆍ융합소재산업 핵심 클러스터(창원) △조선해양플랜트 글로벌허브 △남해안 관광ㆍ휴양벨트 조성 등 경남도와 산하 18개 시ㆍ군의 숙원사업 40개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 내 개발 호재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 내 SOC 사업 가운데 ‘대어’로 꼽히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가산단 개발사업은 부처별 산단 지정이 경남도의 계획대로 모두 확정될 때에는 총 면적 1159만4000㎡ 총사업비가 2조6383억원에 달할 예정인 만큼 대형공사로 발주될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되면 지역건설업계의 참여 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남도 내 산업단지는 국토부와 산업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항공(사천ㆍ진주), 해양플랜트(거제), 나노(밀양)산단과 용역이 진행 중인 창원국가산단(혁신산단-2019년까지 8425억원)과 국토부로부터 산단재생지구로 선정된 진주상평일반산업단지(2017년까지 3322억원), 항노화산업클러스터(2022년까지 5175억원) 구축(서부권 행복도시생활 지원) 등이 있다.
창원시 소재 B건설사 관계자는 “산업단지나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확대할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8월12일 6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리조트 내 카지노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미국 ‘20세기 폭스’사와 추진 중인 부산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도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35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폭스 브랜드의 테마파크와 6성급 호텔, 아울렛, 해양레포츠시설, 국제회의시설 등이 설립될 계획이다.
경남 소재 C건설사 관계자는 “가장 기대되는 것은 폭스사의 글로벌 테마파크”라며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경우 리조트 등 특수한 시공경험을 쌓을 수 있어 수익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법인이 발주를 하더라도 경남도 내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조현상 객원기자 deadend@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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